사망한 남친 고환 적출해 냉동보관한 여친 vs 후회 중인 부모

2016-09-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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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토니 딘, 리스 패터슨호주 출신 남성 '토니 딘(Dean·34)'은 지난 4

사진 왼쪽부터 토니 딘, 리스 패터슨

호주 출신 남성 '토니 딘(Dean·34)'은 지난 4월 뉴질랜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연인 '리스 패터슨(Patteson·42)'은 그가 사망하고 몇 시간 뒤 뉴질랜드 대법원에 "토니의 고환을 적출해 냉동보관 하겠다"는 내용으로 허가서를 제출했다(☞바로가기).

대법원은 적출 수술이 늦을 경우 세포가 괴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리스의 요청을 바로 받아들였다. 토니 부모 또한 이 수술에 반대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리스의 의도를 모르고 내린 결정이었다.

토니의 엄마 게이(Gaye) 딘은 "아들의 시신을 조금이라도 수습한다는 생각에서 적출에 동의한 것"이라며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29일(한국시각) 호주 ABC 방송에 말했다.

리스가 토니의 고환을 적출한 이유는 후에 그의 아이를 갖기 위해서였다. 냉동보관한 고환에서 추출한 정자로 인공수정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토니의 엄마 게이는 이를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게이는 "토니가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결코 아이를 원치 않았을 것"이라며 "토니는 매우 가정적인 아이다. 아빠 없이 자랄 자식 입장을 생각하면 리스가 아이를 갖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ABC에 말했다.

토니 가족은 현재 리스가 그의 정자를 이용해 임신할 수 없도록 소를 제기한 상태다.

게이는 "매일매일 (리스 측과) 싸우고 있다"라며 "(뉴질랜드) 법원이 리스의 정자 사용을 허가하면 우리는 더 거세게 맞설 것이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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