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마스터가 '내 맘 읽는 방법'

2016-10-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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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구 타로 마스터와 상담을 받는 송옥수 씨 / 이하 위키트리"제가 올해 원하는 직장에 취

박병구 타로 마스터와 상담을 받는 송옥수 씨 / 이하 위키트리
"제가 올해 원하는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을까요?"

대학생 송옥수 씨(여·25)는 이번 학기부터 취업을 준비한다. 지난달 29일,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송 씨는 고민을 덜기 위해 서울 시청역 한 카페에서 국민고민해결소 소장 박병구(남·29) 타로 마스터를 만났다.

"카드 6장을 뽑아주세요."

박병구 타로 마스터가 송 씨에게 말했다. 송옥수 씨는 본인 눈 앞에 있는 카드 6장을 한꺼번에 뽑았다.

박 씨는 해당 카드를 피라미드 모양으로 배열하며 "질문에 대해 긍정 또는 부정적인 답(Yes or No)을 내릴 때 쓰는 배열법"이라 설명했다. 그는 "맨 위(1번)이 내담자 현재 상태를 뜻한다"고 말했다.

송옥수 씨가 뽑은 타로 카드 6장

박 씨에 따르면 1번을 기점으로 왼쪽으로 내려오는 방향(1-3-6번)은 부정적 방향과 결과며, 오른쪽으로 내려오는 방향(1-2-4)은 긍정적 방향과 결과다. 5번 카드는 최종 결론이다.

박병구 씨는 "각 과정과 결과 카드를 보고 내담자에게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송 씨 카드를 보고 "긍정 방향에 위치한 카드에 따르면,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조금 더 노력하면 확실한 보장이 생기며 5~10배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타로 상담을 마친 송 씨는 "염두해둔 직장에 인턴 경험이 있어 취업 가능성이 높았던 곳"이라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타로 마스터는 카드 몇 장으로 내담자(상담을 받는 사람) 마음 상태를 읽고 미래를 예측한다. 어떻게 예측이 가능한 지 직접 물어봤다.

박병구 타로 마스터

뽑은 카드를 어떻게 해석할까? 

"내담자가 뽑은 카드로 하나의 시나리오를 만든다. 카드 한 장마다 내포한 뜻이 딱 한 개만 있는 게 아니다. 여러 뜻 중 내담자 질문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뜻을 대입해 풀이한다."

죽음(Death) 타로 카드 / Publicdomainpictures

 

박 씨는 '죽음'을 뜻하는 데스(Death) 카드를 예시로 들었다. 박 씨는 "데스 카드 뜻에는 이별, 애정의 결핍, 변화, 변형, 병, 유한함, 종말, 손실 등이 있다"며 "이 중 내담자가 연인, 또는 연애 상황에 대해 질문한 경우, 이별 또는 애정의 결핍을 대입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카드 풀이 과정에서 내담자 성격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타로 마스터는 내담자가 만나는 순간부터 행동, 말투, 외관, 분위기 등을 보고 내담자 성격을 예측한다.

박 씨는 앞서 "카드 6장을 뽑으라"는 말에 눈앞에 있는 가장 가까운 카드 6장을 한꺼번에 뽑은 송 씨 행동을 언급했다. 박 씨는 이 모습을 보고 "성격이 쿨하고 상대적으로 급하다고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내가 고른 카드가 어떻게 내 마음을 대변할까?

"이 질문에 대한 명백한 답은 없다. 실험 결과도 없고, 증명된 부분도 없다. 카드를 뽑은 사람이 대충 뽑든, 심혈을 기울여서 뽑든, 이를 그 사람 운명으로 여기고 점을 친다. "

박 씨는 "타로점은 사주와 신점처럼 생년월일을 기입해서 절대적인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타로는 영적인 부분과 학습의 교차점"이라며 "내담자가 뽑은 '운명의 카드'와 타로 마스터가 파악한 '성격 및 카드 풀이'를 바탕으로 조언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소울트렌드타로 대표 타로 마스터 조은 씨(남·26)는 위키트리에 "내담자가 뽑은 카드를 우연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무의식 속 진심이 내담자가 뽑은 카드에 내포돼 있으며, 이를 통해 생각과 상황을 읽어내는 것이 타로 마스터가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조은 씨는 "하지만 단순하게 직감으로는 타로를 완벽하게 읽어낼 수 없다"며 "충분한 공부와 경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병구 타로 마스터와 타로 상담을 받고 있는 이은성 씨 / 위키트리

 

같은 날 박병구 씨에게 타로 상담을 받은 휴학생 이은성(남·23) 씨는 "여자친구와 올해 잘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서 타로점을 보게 됐다"며 "카드 몇 장으로 내 성격과 연애 방식에 대해 파악한 점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다음은 타로 마스터 박병구 씨와 조은 씨가 전한 '타로 볼 때 주의할 점'이다.
1. 카테고리(연애, 취업, 건강)에 연연해하지 말고, 궁금한 질문을 정확하게 물어보자.

연애운 보려구요. (X)

제가 지금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남자친구로 만들 수 있을까요? (O)

박 씨는 "단순하게 연애, 취업 등 특정 카테고리에 대한 전체적 점을 치는 것보다,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질문'을 묻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2. 타로점은 틀릴 수 있다.

타로 마스터 조은 씨는 "그 누구도 미래를 맞출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타로점은 절대적인 미래를 내다 보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 성격을 파악해 선택지들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박 씨는 "타로점은 조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맹신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3. 타로로 내다볼 수 있는 미래는 대략 6개월~1년이다. 

박병구 타로 마스터는 "타로는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예측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가끔 행사에서 어르신이 '운수 봐달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4. 일부러 속이거나 타로 마스터를 시험하면 부정확한 점이 나올 수 있다.

박 씨는 "타로 마스터 사이에서 '카드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카드를 뽑을 때 상황을 속일 할 경우, 마스터가 해석할 때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럴 경우에는 내담자와 재질문을 통해 맞춰나간다"며 "정확한 타로점을 위해 타로 마스터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카드 풀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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