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마린시티 물난리, 자연재해 아니다"

2016-10-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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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본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아파트 단지가 '자연재해'가 아니라

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본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아파트 단지가 '자연재해'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용우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운대 마린시티의 태풍 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니"라고 했다.

조 의원 주장에 따르면 마린시티 아파트가 지어진 곳은 '본래 바다'였다. 그는 아파트가 지어진 곳이 "많은 건설학자, 토목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바다의 재해로부터 너무 취약하다는 지적을 해왔던 곳"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부산시가 수변공원 만들어 보겠다면서 공유수면(바다)을 막대한 건설비를 투입하여 매립한 곳"이라며 "만들라는 수변공원은 차일피일 미루더만 결국 빚 갚는다는 명목으로 공사했던 대형 건설사에 땅덩어리 모두 팔아치웠다"고 적었다.

마린시티 피해 상황 / 뉴스1

아파트 단지에서 잡힌 물고기

거센 물살에 화단으로 떠밀려 간 자동차

그는 "부산시가 멀쩡한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그 땅을 건설회사에 넘기고 또 허가해줘서 초고층 고급아파트 짓게하고,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조차 시민들에게 뺏으면서 조성한 곳이 일명 마린시티"라고 지적했다.

마린시티 앞 해안방수벽이 적정기준 절반에 그치는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꼽혔다. 해운대구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마린시티 해안에 방수벽을 설치했지만, '조망권을 해친다'는 주민 민원에 1.2m짜리 방수벽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2020년부터 국비 등 655억 원을 투입해 마린시티 인근 해변에 해일 피해 방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지난 8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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