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배트맨 옷 입은 남자가 광대를 쫓고 있다

영국 거리에서 소름 끼치는 광대를 쫓아내기 위해 배트맨이 나타났다.

흉기를 들고 나타나는 광대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출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뉴스 앤 스타는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캄브리아에서 지난 며칠간 광대 가면을 쓴 사람들이 출연해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광대들은 가짜 칼과 나무 막대기를 갖고 있다는 제보도 있었다.

캄브리아 화이트헤븐 주민들도 광대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영화 배트맨에서 어릿광대 ‘조커’의 최대 맞수는 ‘배트맨’이다. 지역 코스튬 업체 ‘캄브리아 슈퍼히어로’는 화이트헤븐 거리를 지키기 위해 배트맨 복장을 입은 남자를 보내기로 했다.

이날 영국 지역 라디오 방송 ‘BBC 캄브리아’는 페이스북에 주민들을 보호하는 배트맨 사진을 올렸다. 한 사진에서 배트맨은 광대 마스크를 쓴 사람을 전력으로 쫓고 있다.

BBC 캄브리아는 사진과 함께 “지금 배트맨은 아이(그리고 어른도?)가 안심할 수 있게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영국 켄트에서만 지난 3일간 광대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59건 들어왔다.

광대 복장을 하고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장난은 지난 8월 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처음 목격됐다. 이후 SNS 등을 통해 광대 장난이 퍼져나가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모방 범죄가 수도 없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