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대신 '주기도문' 읊은 대만 남자배우
2016-10-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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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郭凱弘 한 대만 배우가 대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금종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
한 대만 배우가 대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금종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주기도문을 읊었다.
금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대만 배우 리톈주(李天柱)가 지난 8일(현지 시각) 수상소감으로 주기도문을 외웠다.
리톈주는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하늘을 향해 '손 뽀뽀'를 보냈다. 이후 무대에 올라 "40년 동안 배우를 한 사람으로서 더 젊은 후배들이 이 무대에 올라 이 상을 받기를 원한다"며 "사실 그들(젊은 후배)은 모두 훌륭하다"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리톈주는 "당신들은 모두 휼륭하지만 단지 하나님이 나를 선택했을 뿐"이라며 "하나님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 무대에 올라 무언가를 말하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천편일률적으로 '누구한테 감사드린다'고 하지 않겠다. 색다른 것을 들어보지 않겠냐"고 했다.
리톈주는 자신이 기독교 신자라고 밝힌 뒤, "(하나님이) 주기도문으로 이 땅 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게 했다. (주기도문을 외워도) 괜찮냐?"고 말했다. 이에 배우들과 관객들은 "좋다"고 답했지만 일부는 불편한 듯 박수를 치지 않았다.
리톈주는 눈을 감고 트로피를 세게 쥐며 주기도문을 외웠다. 이 수상소감은 대만은 물론 중국에서까지 큰 화제가 됐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큰 감동을 받았다", "소신 있는 배우"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공식적인 자리에서 타종교인이나 비종교인을 고려하지 않은 태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