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먹고 싶어지는 'ASMR' 영상
2016-10-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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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박병진용사 독특한 콘셉트로 이뤄진 ASMR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독특한 콘셉트로 이뤄진 ASMR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한 유튜버가 '김치 컵라면으로 ASMR을 해보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오늘 먹을 음식은 컵라면"이라고 작게 말하면서 컵라면을 뜯었다. 그는 "젓가락 새로 샀지롱"이라고 말한 뒤 접시에 김치를 올려뒀다. 그 옆에 삼각김밥도 함께 뒀다.
이때 컵라면을 개봉하고, 그 안에 라면 수프와 뜨거운 물을 넣을 때 나는 소리가 리얼하게 들린다. 영상 중간 중간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자 유튜버는 "쉿, 병진이(유튜버 이름) 너 지금 사료 (값) 벌고 있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덧붙여 "조용히 (컵라면을) 뜯으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시끄러워. 세상에나, ASMR 너무 어려워. 이걸 어떻게 조용히 먹지"라면서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국물을 조용히 마시다 "뜨겁다"면서 깜짝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는 "라면이 덜 익었다"면서 대신 삼각김밥을 '와구와구' 먹었다. 이후 라면을 후루룩' 먹는 소리와 김치를 '아삭아삭' 씹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 군침을 돌게 했다.
ASMR은 시청각적 자극으로 황홀감을 선사하는 일종의 심리요법이다. 쩝쩝대는 소리 등 개인이 기분 좋게 느꼈던 소리를 시청각적으로 재현해 안정을 유도한다.
지난 2007년 미국의 한 건강 전문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현재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ASMR 전문 유튜버 유민정 씨는 "처음에는 '목소리를 왜 작게 말하냐'는 등 일부 트집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특정 장소나 상황에서 느끼는 기분 좋은 감각이 있다. 그래서 (ASMR이) 인기가 있는 거 같다"고 위키트리에 말했다.
숭실대 소리공학 연구소 배명진 교수도 "소리엔 '오감에 저장됐던 쾌감'을 그대로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과학적 근거를 떠나)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는 소리를 개발해내면 심리적, 신체적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