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미리 받았다"
2016-10-2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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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독일 국빈방문 당시 박근혜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정권 비선 실세'라는 의혹
'정권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 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JTBC 뉴스룸은 "최순실 씨가 보관 중인 200여 개의 파일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라며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연설문을 비롯한 대통령 발언을 모두 보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JTBC가 최순실 씨 측근으로 알려진 '더블루K' 등기이사 고영태(40) 씨를 인용 보도한 "최순실 씨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당시 해당 보도에 대해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혹은 일축했다.200여 개 문서 중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은 44개로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드레스덴 연설문'이다.
드레스덴 연설문은 지난 2014년 3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발표했던 '통일 대박론'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은 연설문이다. 대북관계 로드맵이기도 해 극도의 보안 속에 내놨던 자료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최순실 씨는 '드레스덴 연설문'을 하루 전인 3월 27일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미리 받아본 원고에는 붉은 글씨가 있었다. 이 부분은 박 대통령이 실제로 읽은 연설문에서 일부 내용이 달라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