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정사' 같은 역 60살 이후라도 있을 수 있기에 늘 대비"
2016-10-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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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질투의 화신' 배우 이미숙 씨가 39년차 배우의 관록을 드러냈다. 26일 SBS

배우 이미숙 씨가 39년차 배우의 관록을 드러냈다.
26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이미숙 씨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DJ 최화정 씨는 1998년 영화 '정사'를 언급했다.
'정사'는 이미숙 씨가 극중 11살 연하 이정재 씨와 적나라한 불륜을 그려 화제가 된 영화다. 극중 이미숙(서현) 씨는 10살 아들을 둔 유부녀 역을 맡았다. 이정재 씨는 이미숙 씨 동생 김민(지현)의 예비신랑으로 출연했다.
최화정 씨는 "많은 분들이 (대표작으로) 영화 '정사'를 꼽으시는데 그런 작품을 또 하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미숙 씨는 "그때 젊었고 예뻤기에 가능했던 역할이다. 지금 내가 그런 역할을 욕심낸다면 어울리지 않는다. 제 입장에서는 나이에 걸맞는 역할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화정 씨는 이미숙 씨에게 "탑과 화보를 찍을 만큼 멋진 몸매다. 겁없이 변신하고 즐기는 모습이 통쾌하고 존경스럽다"고 했다.
이미숙 씨는 "'정사' 같은 역할이 60세, 70세에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역할이 미래의 언젠가 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대비를 하면서 스스로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화정 씨와 이미숙 씨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함께 출연 중이다.
최화정 씨가 "극중 이성재 씨처럼 무성욕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미숙 씨는 "어떤 편견도 없다. 너무 좋지 않나. 무성욕자는 드라마라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대화하는 게 좋고 인생을 센스 있게 넘어갈 줄 아는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이라도 관계없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 연애 하고 계시느냐'는 질문에는 "안 하고 있다. 할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이 되니 이성에 대한 생각이 없어졌다. 살면서 이성에 대해 실수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니 '이성은 이런 것이구나'라는 철들음이 생기더라. '내 인생도 화려하고 즐거운데 이성을 꼭 쥐고 가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생각을 가진 지 몇 년 됐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