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국가 권력 서열 1위 최순실" 주장하던 전 청와대 행정관 말
2016-10-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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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나와라_최순실 #하야해

2년 전 "국가 권력 서열 1위 최순실"을 주장하던 박관천 전 경정(청와대 행정관)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27일 보도된 최순실 씨의 세계일보 인터뷰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날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박 전 행정관은 JTBC 취재진과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인터뷰를 읽었는데 참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권력 1순위는 최순실 씨가 맞다. 정윤회가 2순위, 박근혜 대통령이 3순위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전 경정은 또 최씨의 국정 개입 사실을 알고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며 "최 씨의 인터뷰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잘못을 솔직히 밝히고 국민에 사과해야 할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박 경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누나가 최순실 정윤회 이야기만 나오면 최면이 걸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채널A에 따르면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유출'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던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박관천 전 경정은 "박 회장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최순실 정윤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채널A에 따르면 박 전 경정은 "박지만 회장이 '누나가 최순실 정윤회 이야기만 나오면 최면이 걸린다'고 토로했다"면서 "박 회장이 많이 외로워했다"고 밝혔다.

박 전 경정은 2014년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문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지만 회장 측에 건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형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지난해 1월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박관천 경정은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검사와 수사관에게 "우리나라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며 강의를 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순실 씨가 1위, 정 씨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