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박근혜 대통령 어록 10선

2016-11-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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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25일에 이어 4일에도 대국민 사과를 했다.

대통령 사과에도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에 일부 국민들은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시위 현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박 대통령이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과거 발언들까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현재까지 박 대통령 어록 10가지를 모아봤다.

1. "정치 입문 이유는 97년 IMF로 받은 충격 때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2년 11월 대선후보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IMF 관리체제로 들어가면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이렇게 무너질 수가 있는지..."라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95년 정치에 입문했고, IMF는 1997년에 터졌다.

유튜브, citizen8211

2. "솔선을 수범해가지고"

박근혜 대통령은 TV 토론에서 서민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답변을 이어가던 중 "공공부문부터 소, 솔선을 수범, 수범해가지고"라며 유독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 citizen8211

3. "그래서 대통령 되려고 하는 거 아녜요"

박근혜 대통령은 3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표와 맞닥뜨렸다. "과학기술 인력 유치의 성과를 이명박 정부에서 다 까먹었다. 그럴 때 박근혜 후보는 뭘 했냐"는 문 전 대표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그래서 대통령 되려고 하는 거 아녜요 지금 제가"라며 얼렁뚱땅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 MediaVOP

4. "제가 대통령이었으면 진작 했어요"

박근혜 대통령은 문재인 당시 후보가 "왜 반값등록금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았냐"고 추궁하자 "그건 이명박 정부가 잘못한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이었으면 진작 했다. 제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할 거다"며 웃어 보였다. 이 토론회가 끝난 뒤 박 대통령은 토론 내내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했다'는 말로 일관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유튜브, Ztoa Korea

5. "사회 4대악은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또..."

박근혜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추진 정책에 대해 설명하던 중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또 이런 4대 사회악을 뿌리 뽑으려 한다"고 말하며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면접관 자격으로 출연한 한 패널은 "불량 식품보다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은 불량정치다. 왜 이에 대해서는 스스로 말하지 않나"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유튜브, citizen8211

6.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2년 11월 25일 국회의원직 사퇴와 함께 대선 출마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저는 오늘로 지난 15년간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누었던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고 말해 장내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잠시 후 "제가 뭐라 그랬습니까?"라고 물은 그는 다시 준비된 원고대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라고 고쳐 읽었다.

유튜브, 하하하

7. "준비를 잘해서..."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토론 연설회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어떻게 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준비를 잘해서... 법적인 조치를 하던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놨다. 또 그는 이산화탄소 대신 "이산화가스, 산소가스를..."이라는 부정확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유튜브, chogabjae2

8.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

지난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유년시절 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 자신의 일기에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고 썼던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명 시인 겸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The busy bee has no time for sorrow)"는 명언을 남겼었다.

유튜브, Michasonee

9.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2월 7일 새누리당 지도부, 예결위원들과 함께 한 오찬 자리에서 '정윤회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그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 '비선실세'로 지목됐던 정윤회 씨 전 부인 최순실 씨는 실제 국정에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 조사를 받고 있다.

유튜브, 강원조

10. "정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4월 25일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서 파울로 코엘료 소설 '연금술사'를 인용하며 "정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며 '우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유튜브, YTN NEWS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