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응천 의원 "틀딱 까고 일베갔다 이기야"
2016-11-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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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응천(54) 의원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조응천(54·경기 남양주시갑)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54·경기 남양주시갑) 의원이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말투를 따라 하며 일부 일베 회원들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틀딱(노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 까고 일베 갔다 이기야. 순siri(최순실) 누님 덕분에 국론 통일된 거 아이가. 내일 오전 레카(레이디 가카·박근혜 대통령)가 뭐라는지 함 보고 조국의 앞날을 함께 걱정하믄 좋지 않겠노"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언급된 한 일베 게시물을 공유했다.
앞서 조 의원은 같은 날 다른 게시물에서 "2012년 대선 이후 근거 없는 주작(조작)질과 어이 없는 정신승리로 일베에서도 역대급 찌질이 돼버린 정게(정치 게시판) 프로판 가스 할배들이 오늘 새벽 1시 반쯤 주작질에 감동 먹고 카타르시스를 만끽 중"이라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고소, 고발 당하는 데만 익숙하지 고소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아직은 걍 눈팅(눈으로만 보고 있다) 중"이라며 "정게 할배들의 어이 없는 자뻑질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어 "제발 정교한 좌표로 좀 더 치밀한 음모론을 시전해주기 바란다 이기야"라며 "(분탕질 치려면) 제대로 쳐야하지 않겠노"라고 일베 유행어를 써서 비판했다.
조 의원이 일베 게시물을 공유한 글은 4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좋아요 1400여 개를 받았다.
조 의원은 2013년부터 1년여 간 박근혜 대통령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냈다.
하지만 문건 유출 등 혐의로 사표를 내고 검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 4월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