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황제 소환' 논란에 검찰 "차관급이면 차대접 많아"
2016-11-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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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 뉴스1 비위·직무유기 혐의 등을 받는 우병우(49) 전 청와

비위·직무유기 혐의 등을 받는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 도중 팔짱 끼고 웃는 모습으로 '황제 소환'이라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검찰이 해명했다.
우 전 수석의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전관(우 전 수석)이라서 차를 마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관이든, 현관이든 차관급 인사는 (조사를 받기 전) 차를 마시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수사에 협조를 잘해달라고 당부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7일 이데일리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선일보가 같은 날 공개한 '우병우 팔짱' 사진에 대해서도 "아시다시피 요즘 엄중한 상황이고,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수사에 임했다"며 "우 전 수석이 저녁 식사도 못 한 상태에서 계속 수사를 하던 중 주임 검사인 김석우 부장이 보고를 위해 자리를 비운 상황이 언론에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사진에 안 나왔지만 (촬영 당시 자리에) 변호인도 있었고, 공손한 자세라고 사진 설명이 돼 있었는데 (그런) 사진 한 장의 제스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에 오른 '팔짱 낀 우 전 수석' 사진은 조선일보 고운호 객원기자가 지난 6일 밤 촬영한 것이다.
고 기자는 7일 미디어오늘에 "(우 전 수석의 검찰 수사 모습을 담기 위해) 5시간 동안 900여 컷을 찍었다"는 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