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재회한 외눈박이 고양이

2016-11-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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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11년 전에 잃어버린 외눈박이 고양이를 찾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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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11년 전에 잃어버린 외눈박이 고양이를 찾은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셰필드에 사는 테리 미첼(34)이 잃어버린 지 11년이 된 외눈박이 고양이 '클로에'를 찾았다. 클로에는 불과 1마일(약 1.6km) 떨어진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클로에는 테리가 21세일 때 입양돼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테리의 엄마 진이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클로에도 함께 사라졌다.

테리는 클로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포기한 채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살던 테리는 진의 기일 2주 전인 지난 5일 클로에와 다시 만나게 됐다.

집배원인 안드레아 허스트가 지난 3일 거리에서 발견한 클로에의 사진과 정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우연히 테리가 게시물을 보게 된 것.

안드레아에 따르면 한 노인에게 소포를 배달하던 중 집밖의 쓰레기통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고양이는 쓰레기통에 6년 넘게 살면서 노인이 주는 음식을 먹으며 살아왔다.

테리는 "클로에를 잃어버렸을 때 임신한 상태였고, 마이크로칩도 없던 시대였기 때문에 찾기 힘들었다"며 "그가 차에 치여 죽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클로에가 근처에 있었는데도 제대로 찾을 노력조차 하지 않은 내가 원망스럽다"면서 "이 사연이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리를 떠돌던 클로에는 따뜻한 집에서 그의 진짜 이름을 불리며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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