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비와 나체 파티' 태국 차기 국왕 추문 다시 논란

2016-11-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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ちなみにタイの皇太子、次期国王がこちらになります pic.twitter.com/9oo1YhYTE

태국 정부가 마하 와치랄롱꼰(64·Vajiralongkorn) 왕세자를 차기 국왕으로 승인하면서 왕세자의 여러 추문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로이터에 따르면,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각료회의가 끝나고 "와치랄롱꼰 왕세자를 태국의 새 국왕으로 승인했다"면서 "향후 국가입법회의(NLA)에서 국왕 추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70년 동안 태국을 통치하다 지난달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1927~2016) 전 국왕의 네 자녀 가운데 유일한 아들이다. 하지만 방탕한 사생활과 여러 구설로 태국 국민의 우려를 사 왔다.

특히 2009년 셋째 부인이었던 스리라스미(Srirasmi) 왕세자비가 팬티만 걸치고 왕세자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영상에는 왕세자비가 신하 여러 명과 반나체로 바닥에 엎드린 채 애완견 푸푸와 함께 케이크를 먹는 장면 등이 담겼다. 스리라스미는 지난 2014년 친인척들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왕세자와 이혼했다.

왕세자를 둘러싼 추문은 이뿐만 아니다. 2009년 에릭 존 태국 주재 미국 대사는 "왕세자의 폭력적이고 심한 감정 기복은 이미 알려진 지 오래"라며 에이즈 등 건강 이상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푸미폰 국왕과 그의 아들(와치랄롱꼰)이 죽을 경우 군사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 왕가 대 끊길 판
부패 혐의로 국외 망명 중인 재벌 출신의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댄 돈으로 왕세자가 도박을 했다는 주장도 있었고, 문신이 드러난 속옷 차림으로 공항에 나타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태국 국민은 이런 왕세자를 쉽게 비판할 수 없다. 왕실에 대한 언급이 법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현지법에 따르면, 왕실에 대해 비판한 자는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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