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김기춘, 당신은 죽어서 천당가기 쉽지 않을 것"

2016-12-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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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 이하 뉴스1 국민의당 김경진(50·광주 북구갑) 의원이 김기춘(7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 이하 뉴스1

국민의당 김경진(50·광주 북구갑) 의원이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당신은 죽어서 천당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7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참석한 김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실장이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망록에 적힌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을 '모르쇠'로 일관하자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 전 수석 비망록에는 '장(長)'이라는 단어와 함께 김 전 실장 지시로 추정되는 세월호 참사, 통합진보당 해산 관련 내용 등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 김 전 수석은 지난 8월 급성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기준 전 청와대 비서실장(사진 오른쪽)

김 의원은 "차가운 바다에 아이들이 빠져 죽어가고 있었는데 ('모른다', '아니다'라고 답하는 게) 말이 되냐"며 김 전 실장에게 "내 발언 시간이 1분 47초 남았는데, 하느님과 국민 앞에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세요"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서) 박근혜 정부를 잘 보좌하지 못 해 죄송하다. 의원 및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그러나 지금 질문하시는 것은 제가 그렇게 지시한 게 아니다.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거듭, 거듭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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