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JTBC가 태블릿 훔친 걸로 하자고 제의했다"
2016-12-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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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 이하 연합뉴스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를 JTBC가 절도한 것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를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제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중앙일보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이 국회 청문회 증언을 사전에 협의했다고 전했다.
K스포츠재단 전 부장 노승일 씨는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제의했다"며 "정 이사장이 이를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청문회 관련해 문의할 게 있어 정동춘 전 이사장을 만났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박 과장이 태블릿PC가 고영태 것이라고 한다"는 내용을 정동춘 전 이사장에게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과장에게 태블릿 PC 질문을 던진 건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었다. 이만희 의원이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를 본 적 있냐"고 묻자 박 전 과장은 "고(영태) 전 이사가 평소에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고영태 씨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과장과 새누리당 한 의원이 청문회에서 위증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18일 이만희 의원은 위증을 지시한 적 없다며 고 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전 모의 의혹에 1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다. 이완영·이만희 의원을 국조 청문위원에서 교체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