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 아기 분유 비용까지 삼성에 청구했다"

2016-1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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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농단 혐의를 받는 최순실(60) 씨가 독일에서 쓴 체류비를 삼성에서 받은 돈으로 충당

국정 농단 혐의를 받는 최순실(60) 씨가 독일에서 쓴 체류비를 삼성에서 받은 돈으로 충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21일 박영수 특별검찰팀이 확보한 코어스포츠(현 비덱스포츠) 입출금 내역서를 확보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특검팀은 내역서 분석 작업을 마쳐 삼성 관계자들에게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검팀이 입수한 내역서는 최 씨와 딸 정유라(20) 씨가 독일에 머물면서 사용한 비용이다. 매체에 따르면 최 씨는 딸 정 씨가 아들을 출산하자 독일로 이주를 결심했고 이에 필요한 집기류와 생필품을 삼성에서 나온 돈으로 구매했다.

코어스포츠는 최 씨 소유 회사인 비덱 스포츠의 전신이다. 코어스포츠 입출금 내역서로 최 씨는 삼성에 지원금을 받았다. 이 입출금 내역서에는 그릇, 수건, 칫솔, 치약, 슈퍼(과일류) 등 개인 생활에 필요했던 것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적혀있다.

정 씨 아들을 양육하는 데 쓴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도 있다. 지출 내역서에는 아기 목욕통이나 아기 침대, 분유 등을 산 내역이다. 최 씨 모녀가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패드와 펜스(울타리) 비용도 442.57유로(한화 56만 5161원 상당)나 됐다.

당시 최 씨와 함께 독일에 있었던 A씨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부터 자신들이 사용한 모든 비용을 합산해 81만 유로(약 10억원)를 청구했는데 삼성 측에서 비용에 대한 질문을 한 번도 하지 않고 모두 지급해 놀랐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 씨 모녀에게 돈을 지원한 데 대가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여기서 대가성이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지지하도록 해달라는 대가였을 가능성을 말한다.

최근 한겨레신문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삼성이 최 씨 모녀에게 지급한 돈은 80억 원 상당이지만, 원래 지급하기로 한 돈은 2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 선 최순실 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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