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동안 같은 번호로 로또 산 여성, 27년 만에 1등 당첨

2017-01-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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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틱 로터리 정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의 기운이 모여 도와주나 보다. 한 캐나다 여성

아틀란틱 로터리

정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의 기운이 모여 도와주나 보다.

한 캐나다 여성이 같은 번호로 로또를 산 지 27년 만에 1등에 당첨됐다. 무려 530만 캐나다 달러(약 48억 원)를 손에 쥐게 됐다. 캐나다 복권 업체 아틀란틱 로터리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1989년 5월부터 똑같은 번호로 로또를 샀다는 올가 베노(Beno)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Atlantic Lottery – Richer Moments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州) 이스턴 패시지에 사는 올가는 지난달 28일 TV를 보다가 귀를 의심했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로또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다. 눈이 나빠 당첨 번호를 잘 못 본 올가는 '혹시나' 했지만, 금방 잊어버렸다. 당연히 '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아침, 신문을 보던 올가는 깜짝 놀랐다. 로또 당첨 번호란에 낯이 익은 번호가 적혀있었다. 올가는 "처음에는 '뭔가 잘못 됐겠지, 내가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틀란틱에 밝혔다.

올가가 구입한 '로또 649'는 49개 숫자 가운데 6개를 맞춰야 1등이 된다. 올가는 '로또 649'를 살 때마다 매번 같은 숫자 6개를 적어넣었다. 그리고 약 3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번 1등 당첨자는 올가를 포함해 2명이 나왔다. 상금은 1인당 530만 캐나다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8억 원이다. 올가의 사연은 지난 4일 영국 BBC 방송 등 소개되기도 했다.

Canada lottery jackpot won with numbers from a dream - BBC News

올가는 "상금을 받으면, 집부터 사겠다"며 "목장 느낌이 나는 편한 집이면 좋겠다"고 아틀란틱에 말했다. 10년 전 말기암 판정을 받은 올가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살던 집을 팔고, 현재는 임대 주택에서 살고 있다.

이어 "암 치료비를 보태준 남편, 자식, 손주들에게 밀린 빚도 갚겠다"며 "가족과 함께 디즈니랜드도 가고 싶다. 나는 아직도 마음만은 소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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