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 장애인 향해 욕설 논란... "먼저 내 신상 털었다"

2017-02-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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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김윤태(20) 씨가 장애인 욕설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3일 김 씨는 자신의

인기 유튜버 김윤태(20) 씨가 장애인 욕설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3일 김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적장애인으로 보이는 남성과 합동 방송을 했다. 김 씨는 남성에게 "너는 장애인 새X다. 일반인보다 덜떨어지는 X장애인"이라며 "너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한다. 네 인생"이라고 폭언했다.

김 씨는 "너 잘못 낳아서 너희 부모도 손가락질 받는다", "너희 아빠는 (너 때문에) '장애인 아빠'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등 패륜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또 '손들어' 등 수치스러운 동작을 강요하기도 했다.

(주의! 영상에 욕설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튜브, TV FACTOR

시청자들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이 남성 부모와 친척도 온 상태였다. 실제로 방송 부스를 기웃거리는 누군가가 잠시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김 씨에 따르면 남성의 이모부였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김 씨는 같은 날 유튜브에 해명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김 씨는 "남성과 나는 아무 관계도 없다. 생판 모르는 사이였다"며 "그러던 어느 날, 내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등 신상정보를 해킹해 자기 SNS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남성은 내 개인전화번호로 스카이프 전화나 보이스톡을 시도 때도 없이 걸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그래서 방송에 불러 그렇게(욕) 했다. 그래야 분이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라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나보다 나이도 많고, 사회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장애인에게 욕한 건 잘못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앞뒤 상황도 잘 모르고 무조건 (나만) 비판하니 답답하다. (어쨌든)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네티즌 반응은 반으로 갈렸다.

김 씨를 옹호하는 네티즌은 "충분히 화낼 만한 상황이었다. 다음부터 조심하면 된다"며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그를 비판하는 네티즌은 "어쨌든 몇 천, 몇 만 명이 보는 인터넷 방송에서 장애인에게 욕설한 건 용서받기 힘든 잘못"이라며 당시 행동을 질책했다.

일부 네티즌은 "김 씨 아버지도 당시 방송 현장에 있었다. 장애인 욕설 방송을 방조한 것"이라며 그의 아버지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13일 디시인사이드 인터넷방송 게시판에 인증 사진을 올리고 "(당시 방송은) 저희 아버지와 관련된 게 없다"며 "다른 말씀은 삼가주셨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김 씨는 구독자 40만 명을 보유한 파워 유튜버로 체험 영상과 유튜브 생방송이 주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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