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사진 보고 기분 알아맞히는 강형욱 훈련사
2017-02-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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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32) 훈련사가 사진만 보고 강아지 기분을 알아 맞히는 시간을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32) 훈련사가 사진만 보고 강아지 기분을 알아 맞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MC 윤종신 씨는 자신과 함께 있는 강아지 사진을 강형욱 훈련사에게 보여줬다.

게스트로 출연한 신동 씨는 "입을 쫙 벌리고 있는 모습이 기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MC 김국진 씨는 "기분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며 "왼발이 구부러져 있지 않다. 개가 왼발을 뻗어서 들고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굉장히 회피하고 싶은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 씨는 "(강아지와) 친근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했다.
"입은 웃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라는 신동 씨 말에 강형욱 훈련사는 "웃는 것 같아 보이는 건 스트레스를 받으면 혀를 내미는 강아지 습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보더콜리가 사교적인 강아지라 할지라도 (사진은) 배를 보이게 안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려견들에게 있어 배를 보인다는 건 아무 뼈도 가리지 않는 가장 약한 부분을 보여줌으로써 복종과 순종을 강요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가 핥는 거는 고개를 치워 달라는 의미"라며 "단, 턱을 핥는 행동은 '정말 좋아해', 입술을 핥으면 '고개 좀 치워줘'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두 번째 사진에는 김국진 씨와 반려견 덕구가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강 훈련사는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덕구가 졸린 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들은 카메라 렌즈를 눈으로 생각한다"며 "눈과 눈을 마주치는 걸 공격으로 생각한다. 사방에 렌즈들이 있을 경우 그 순간을 피하기 위해 졸린 척을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사진은 인터넷에서 유명했던 '개 아련' 사진이다. 강형욱 훈련사는 사진을 보더니 "거의 감긴 눈이다. 촬영에 지친 상태"라며 "귀가 삼각으로 내려오지 않고 뒤로 젖혀있는 상황이다. 잡혀있거나 안겨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한국 사람들이 개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하면 소리를 지르며 만지려고 한다"며 "그 상황을 예로 들면 지나가는 여자가 예쁘다고 만지는 경우"라고 했다. 김국진 씨가 "강아지들은 만져주는 걸 좋아하지않나"라고 하자 강 훈련사는 "그렇지않다. 자세히 보면 좋아하는 게 아니라 피하려고 노력한다. 피하려는 행동으로는 혀 날름 거리기, 고개 돌리기, 눈 깜박이기 등이 있다"고 답했다.
패널 쇼리가 "일본에서 지나가는 개가 너무 예뻐서 만졌는데 주인이 화를 많이 내더라"라고 말하자 강 훈련사는 "그건 딸의 신체를 만지는 것과 똑같다"며 "무턱대고 만지고 안으려는 건 위험한 행동이다. 물릴 위험도 크다. 되도록 하지 말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