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살아보려 했는데"...'네이버 태양신' 조광현 할아버지 작별인사

2017-02-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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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녹야 조광현 블로그 '네이버 지식iN 태양신'으로 잘 알려진 조광현(82)씨가 작별

이하 녹야 조광현 블로그

'네이버 지식iN 태양신'으로 잘 알려진 조광현(82)씨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조광현 씨는 24일 블로그에 "떠나는 인사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그간 제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시고 애독해 주시고 사랑과 격려를 주신 모든 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금년 한 해 만이라도 좀 더 살아보려고 했는데 2월 말 쯤에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되는군요"라며 "자신의 건강을 너무 돌보지 못한 탓으로 이제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조광현 씨는 "열심히 건강하고 행복하게들 사시기 빌고 바라겠습니다"라며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작별 인사글에는 "그동안 감사했다"는 네티즌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후 조광현 씨는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재차 적기도 했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조광현 씨는 지난 2002년부터 네이버 지식iN에서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달아왔다.

네이버 지식iN 등급은 하수, 평민, 시민, 초수, 중수, 고수, 영웅, 지존, 초인, 식물신, 바람신, 물신, 달신, 별신, 태양신 순서다. 조광현 씨는 지식iN 가장 높은 등급인 '태양신'으로 활동했었다. 이후 '태양신' 위로 은하신, 우주신, 수호신, 절대신 등급이 새로 생긴 뒤 조광현 씨는 '우주신'으로 등급이 올랐다.

조광현 씨는 블로그 자기소개란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33년간 운영해 오던 개인치과의원을 그만 두고 은퇴한 전직 치과의사"라며 "지금은 자신의 당뇨병 관리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전에는 치과관계 신문, 잡지에 글도 좀 썼고 만평도 한 6년간 그렸다. 앞으로 남은 여생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제 능력이 미치는 한 좀 더 세상이 밝아지도록 노력할 심산"이라고 썼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