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날 들으면 눈물나는 김기두 '대학 등록금 사연'
2017-03-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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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배우 김기두(34) 씨가 과거 대학 등록금을 낼 때 어려움을 겪었던

배우 김기두(34) 씨가 과거 대학 등록금을 낼 때 어려움을 겪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 씨는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채 학교에 가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김 씨는 "대학교에 가려고 등록금을 모아 뒀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생활비로 조금씩 써버렸다. 학교 원무과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머니가 전화하셔서 '기두야, 돈이 안 되겠다. 돌아와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어렵게 꺼낸 어머니 말씀에 김 씨는 "어머니, 저 대학 안 가도 성공할 수 있어요! 그런 거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기두 씨는 다시 어머니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가 늦게나 등록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었다.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어머니는 김 씨와 통화를 마치고 오열했는데, 그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동료들이 십시일반 모아 김 씨 등록금을 마련한 것이었다.
김 씨는 "원무과에 '어머니 곧 오시는데…'라며 사정을 말하니 직원분들이 '그냥 기두 학생, 낼 동안 우리 퇴근 안 할 테니까 어머니 천천히 오시라고 해요'라고 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원무과 앞 불 꺼진 복도에 앉아있는데, 어머니가 저기 멀리서 '기두야' 부르면서 뛰어오셨다. 눈을 감으면 그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고 털어놨다. 김 씨는 끝내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 씨는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어머니께 '그 모습이 눈만 감으면 보인다'고 말했더니, 어머니가 '다 꺼진 붙 밑에 초라하게 앉아있던 아들 모습이 엄마도 눈만 감으면 떠오른다'고 하셨다"고 했다.
김 씨는 "어머니와 버스 타고 집에 오면서 '등록금은 맨 마지막에 냈는데, 졸업은 1등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졸업을 1등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기태 역, '도깨비'에서 저승사자 역을 맡으며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