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선수 아닌 24살 손연재로 돌아가려고 한다" 손연재 은퇴

2017-03-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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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뉴스1 '체조요정' 손연재(23)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4일 손연재 선수는 태릉선수

이하 뉴스1

'체조요정' 손연재(23)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4일 손연재 선수는 태릉선수촌 필승주 체육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곳은 매년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는 곳으로 손연재 선수는 많은 체조인의 박수를 받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은퇴 소감을 직접 써온 손연재 선수는 "17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로 살아온 시간이다. 리듬체조는 그동안 내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라며 "이제는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아닌 24살 손연재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우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결심한 이후 아쉬움과 후회라는 두 단어가 나에겐 가장 두려운 단어"라며 "마지막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손연재 선수는 "은은하지만 단단한 사람, 화려하진 않아도 꽉 찬 사람이 되고 싶다. 하고 싶었던 것들 다 해보면서 앞을 준비하려 한다. 이번 올림픽은 스스로에게 줄 수 있었던 가장 큰 선물"이라며 "리듬체조 선수로서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 선수는 소감을 마무리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손연재 선수는 과거 '거품론'이나 최근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 등 본인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악성 댓글을 볼 때마다 더 잘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그래서 오히려 그런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실력으로 더 노력해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손연재 선수는 기자회견 뒤 대한체조협회 한찬건 회장을 대리해 이호식 수석부회장 겸 선수촌 부촌장에게 공로패를 받았다. 손연재 선수는 은퇴 후 학업을 이어간 후 후배 양성을 위해 나설 것이라 전했다.

손연재 선수는 국내 리듬체조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 무대에 올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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