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 후 근처에서 놀지 않기" 삼성동 소재 초등학교 가정통신문

2017-03-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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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삼릉초등학교 홈페이지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퇴거 이후 애꿎은 주변 학교가 영향

서울삼릉초등학교 홈페이지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퇴거 이후 애꿎은 주변 학교가 영향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에 인접한 삼릉초등학교에서는 지난 13일 학부모들에게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협조사항 안내"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가정통신문에는 "최근 학교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들로 인해 우리 학교 어린이들의 등하교 시 안전이 우려된다. 이에 유의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안내를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학교 측은 '정문으로만 등하교하기', '하교 후 부모님과 연락 유지하기(곧바로 귀가)', '하교 후 운동장에서 놀지 않기', '낯선 사람을 따라가거나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기' 등 총 6가지 협조사항을 공지했다.

실제 해당 학교 학생들은 후문 대신 정문으로 빙 돌아 등하교를 하거나, 경찰이 쳐 놓은 경찰통제선 안쪽을 통해 등·하교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여선웅 의원은 자신의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출입구는 삼릉초등학교 후문의 유일한 통학로"라며 "집시법 8조에 의해 학교 주변은 시위금지 지역이다. 경찰은 집시법을 적법하게 적용시키길 바란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14일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청에 삼릉초교 주변 집회 불허 요청을 했다. 주변 주택가 거주자나 학교 관리자의 불허 요청이 필요하다. 리트윗을 요망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