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공개되고 정신병자 낙인, 강력 대응할 것" 아이언 전 여자친구 측 공식입장
2017-03-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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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래퍼 아이언(정헌철·25)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여자친구가 "신상이 공개되

래퍼 아이언(정헌철·25)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여자친구가 "신상이 공개되고 정신병자라는 낙인까지 찍혔다"며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아이언 전 여자친구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현은 17일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아이언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또,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하다며 반론 보도를 요청했다.
법무법인 세현은 "아이언은 지난해 9월쯤 피해 여성(고소인)이 자신의 성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화를 내며 주먹으로 얼굴을 내리치고 같은 해 10월쯤 피해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목을 조른 채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몸을 짓눌러 얼굴에 타박상과 새끼손가락에 전치 5주 골절상을 가했으며 흉기로 자신의 허벅지를 자해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 네가 찔렀다고 말하겠다'며 협박한 사실로 3월 13일 불구속 기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언은 지난 14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하며 전 여자친구가 마조히스트였으며 자신에게 늘 폭력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아이언은 "전 여자친구는 제 앨범의 모델이었다"면서 고소인의 신상을 밝히기도 했다.
법무법인 세현은 이와 관련해 "아이언은 인터뷰 중 앨범 재킷에 등장한 여성이 여자친구라며 여성의 신상을 공개했고 결국 피해 여성의 신상, SNS 계정, 사진 등이 인터넷에 급격히 유포됐다. 피해 여성은 상해 협박 범죄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언 인터뷰로 인해 신상 털리기는 물론 마조히스트, 정신병자라는 낙인까지 찍혀 마녀사냥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극도의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어 "사건 본질은 피해 여성이 보복성 폭행을 당하고 보복성 상해 및 협박을 당했다는 것이지 피해 여성의 신상, 성적 취향 등이 아니다. 그럼에도 신상 공개를 당해 헌법상 보장되는 인격권 및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당해 창살 없는 감옥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현은 "피해자 변호인으로 선임계를 제출했고 공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데이트 폭력 및 스토킹 등은 강력 범죄의 징후이며 예비, 미수 단계의 범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