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봤어요" SNS에서 화제가 된 당산역 에스컬레이터 문구

2017-03-22 10:00

add remove print link

동의를 얻고 게재합니다 / 트위터 당산역 에스컬레이터에 적힌 문구에 이목이 쏠렸다.지난 2

동의를 얻고 게재합니다 / 트위터

당산역 에스컬레이터에 적힌 문구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 20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서울 당산역 에스컬레이터를 타며 벽에 붙은 문구를 발견했다. 벽에는 "지금 들어오는 저 열차! 여기서 뛰어도 못 탑니다. 제가 해봤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트위터 사용자는 사진을 찍어 올렸다. 그는 사진에 "당산역 에스컬레이터 문구"라고 덧붙였다. 이 사진은 리트윗 8000여 개를 넘기며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당산역에서 2호선과 9호선 환승 통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서울 9호선 운영주식회사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해당 문구 아이디어는 9호선 역 운영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역사(station) 연구회' 소모임에서 나온 것"이라며 "고객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하는 소모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당산역 에스컬레이터는 바닥에서부터 끝까지 길이가 48m,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가 24m다"라며 "아파트 한 층을 3m로 생각한다면, 우리 에스컬레이터는 8층짜리 건물과 비슷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여기서 사람이 걷거나 뛰면 아주 위험하다"라며 "단순히 '뛰지 마세요'라는 주의 문구를 넣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래서 지금과 같은 레터 월(letter wall)이 등장했다"라며 "고객 공감을 자연스럽게 끌어내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막연히 '뛰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