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 토론' 출연해 "MBC 무너졌다"고 비판한 문재인 (영상)

2017-03-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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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skygum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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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해직언론인 사태를 언급하며 MBC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1일 MBC '100분 토론' 주관으로 열린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6차 합동 TV 토론에서 "MBC가 심하게 무너졌다. 자랑스러웠던 MBC 모습이 어디로 갔나"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TV 토론에서 '1대 1 맞짱토론'을 하라고 주어진 4분 중 3분을 할애해 MBC 해직 언론인 사태를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MBC 해직 기자들이 피케팅하는 앞을 지나서 토론하러 들어오면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국민들이 적폐 청산을 말하고 있는데 적폐 청산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언론 적폐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공영 방송이 제 역할을 했더라면 대통령이 탄핵되고 중대한 범죄 피의자로 소환이 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해 국민의 방송이 아닌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사회를 맡은 박용찬 MBC 논설실장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박용찬 논설실장님 앞에서 말씀드리기 미안하지만 저는 MBC도 아주 심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해직 언론인들 지난번 대선 때 전원 복직을 약속했는데 아직도 길거리에 떠있다"고 덧붙였다.

MBC 비판 발언에 당황한 사회자가 "문재인 후보님 지금 1대 1 맞짱 토론..."이라며 저지하려고 했으나 문 전 대표는 말을 이어갔다.

문재인 전 대표는 "공영 방송으로서 언론의 자유와 공공성 회복이 시급하다"며 안희정 충남지사에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지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안희정 지사는 "언론 민주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다들 자기가 집권하면 공영방송은 정부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며 공영방송을 틀어쥐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언론 개혁에 대해 어떤 정파를 뛰어넘는 합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예, 뜻이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대선 후보들에게 '공영방송 MBC 정상화'에 노력해 달라며 피케팅을 했다. 피케팅을 본 문재인 전 대표는 김연국 본부장에게 "아직도 다 해직 상태에 있는 거죠?"라고 물은 뒤 "이렇게 해직 문제도 해결 안 됐는데 여기서 우리 후보들이 토론하게 되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 2012년 대선 때 전원 다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때 그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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