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돌아와" 간절하게 기도하는 미수습자 가족들 (사진)

2017-03-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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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들을 위해 가족들과 4대 종단 관계자가 거행한 종교의식 / 이하 뉴스1 28일 정오

미수습자들을 위해 가족들과 4대 종단 관계자가 거행한 종교의식 / 이하 뉴스1

28일 정오쯤 세월호가 인양된 진도 앞바다에서 미수습자를 위한 종교의식이 거행됐다.

이날 무궁화 5호 선박에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단 관계자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6명과 탑승해 종교의식을 치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도문 낭독과 목탁 소리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미수습자 가족 중에선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 부모, 양승진 교사 부인, 권재근 씨·권혁규 군 가족이 함께했다. 종교 관계자로는 오현선 호남신학대 교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국장 지상 스님, 장형규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사무국장, 민세영 진도성당 주임신부가 참석했다.

종교의식은 천주교, 원불교, 개신교, 불교 순서로 열렸다. 가장 먼저 민세영 신부가 기도한 뒤 향을 피우고 바다에 성수를 뿌렸다. 원불교 의식에서는 영령을 깨우는 경종을 울리고 목탁을 두드리며 '천도의 노래'가 읊어졌다.

오현선 교수가 울먹이며 기도하자 미수습자 가족들 역시 눈물을 쏟았다. 지상스님의 반야심경 봉독을 끝으로 종교의식은 끝났다.

가족들은 노란 장미를 바다에 띄우며 미수습자들이 어서 돌아오길 기도했다.

은화 어머니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배는 올라왔지만 배 안에 아직 사람 9명이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우리처럼 아픈 사람들, 아이들을 바닷속에 3년이나 놔두고 말 한마디 못하는 부모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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