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 속았지?" 한국말 같은 외국말들 14+1선

2017-03-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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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1. 붕가붕가 성에 한창 관심이 많았던 어린 시절 이 붕가붕가

MBC '무한도전'

1. 붕가붕가

성에 한창 관심이 많았던 어린 시절 이 붕가붕가라는 단어가 의성어일까, 의태어일까 고민했던 적이 있다. 알고 보니 물 건너온 말이었다.

이탈리아 전 총리인 베를루스코니가 2010년 난잡한 파티를 벌였는데, 현지 언론이 이를 '붕가붕가 파티'라고 표현하며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었다. 붕가붕가가 이토록 글로벌한 단어였다니!

2. 지로

이하 네이버 어학 사전

보통 '지로 용지'라는 합성어로 쓰는듯 하다. 사실 지로는 영어 단어의 약자다. 'General Interbank Recurring Order'의 앞 글자만 따서 '지로'라고 부른다. 지로의 '지'가 종이 지(紙) 자 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3. 비닐

비니루, 비니루 봉투, 비닐 봉다리 등 별칭이 많은 단어다. 비닐은 그냥 영어 단어다.

4. 댐

무언가를 갖다 '댄다'할 때 쓰는 '대다'의 명사형이라고 (혼자) 생각했었지만, 알고 보니 그냥 영어 단어였다.

5. 멜랑꼴리

이 사실을 알고 정말 기분이 '멜랑꼴리'했다. 사투리 혹은 은어라고 생각했는데 사전에 정식으로 등재된 영단어였다. 멜랑꼴리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만화 때문인지 왠지 친숙한 단어다.

6. 비박

최근 캠핑 열풍이 불면서 자주 쓰이게 된 단어다. '비' 오는 날 밖에서 잔다 (머무를 박 泊)라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야영을 의미하는 독일어였다.

"밖에서 야영하는 건 '비박', 야외에서 비바람 맞을 건 '친박'" 이런 드립이 생각나지만 하지 않겠다.

7. 지그재그

의태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영어 단어다. 한국적인 표현으로는 '갈지자(之)형'이 있다. 분하지만 지그재그가 입에 더 들러붙는 건 어쩔 수 없다.

8. 고무

알고 보니 만화 원피스 주인공 루피의 '고무고무 피스톨'은 무려 2개 국어가 섞인 기술 이름이었다. 고무는 프랑스어로 지우개를 뜻한다. 피스톨은 권총을 의미하는 영단어다.

9. 바자회

마음씨 넉넉한 분들이 자주 여는 바자회도 우리나라 말이 아니다. 페르시아어가 영어로 편입됐고, 영어가 우리나라 말에 흘러들어왔다. 자선장을 의미하는 바자(Bazaar)뒤에 한자어인 모을 회(會)자가 붙었다.

10. 망토

모기 망 같은데 쓰이는 '망'을 두른 거라서 망토인 줄 알았다. 그냥 영어 단어였다. 주로 숙녀용을 지칭한다고 한다.

11. 마지노선

마지노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가 독일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구축한 요새 선이다. 프랑스 장군 마지노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마지노는 사람 이름이고 선(線) Line을 뜻하는 한자어다.

12. 지라시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줄임말이다(농담). 딱 듣기에도 왜색이 짙긴 하지만, '찌라시' 라는 표현으로 워낙 광범위하게 쓰이다 보니 한국말 은어로 아는 분들도 있다. 선전지 혹은 광고지로 순화하도록 권장되고 있지만, 느낌이 잘 안 산다.

13. 터부시

터부라는 영단어에 '간주하다'라는 뜻을 지닌 視(볼 시) 자가 붙어서 생긴 단어다.

14. 백신

'왠지' 까말 것 같은 병균을 없애서 하얗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로 흰 백(白) 자를 쓰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그냥 영어단어였다.

※ (보너스) 호랑이

호랑이가 한자어고 범이 순수 우리말이다. 범 ‘호(虎)’ 자와 이리 ‘랑(狼)’자를 쓴다. 그런데 이상하게 범이 한자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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