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아트 디자인 고르기 어렵다면?" 전문가가 전한 꿀팁 5개
2017-05-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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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주향선 씨 속눈썹&네일 샵 / 위키트리 직장인 김민선(

직장인 김민선(27) 씨는 최근 동네 네일샵을 찾았다. 곧 여름인데다가, 다음 주 바다로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다. 예쁜 옷과 비키니도 산 김에, 손톱 관리까지 받아 '완벽한 휴가'를 준비하려는 속셈이었다.
"저...음...네일 아트 받으러 왔는데요...!"
"네 고객님~ 고객님 같은 경우에는 손이 길고 얇으셔서~ (어쩌구 저쩌구) 프렌치 네일도 괜찮고, 요즘은 마블 디자인도 많이 찾으세요! 곧 여름이니 블루 칼라는 어떠세요? 피부에 잘 받으시려나?"
김민선 씨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내 피부에 맞는 색은 무엇일까? 손 모양에 맞는 디자인은? 최소 4~5만원 이상 지불하면서 '돈 낭비'는 하고 싶지는 않았다.
김 씨는 "전문가와 상담 후 관리 받긴 했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듣기만 하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네일 아트를 하기 전, 나에게 어울리는 색이나 디자인을 미리 알고 상담 받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네일 아트 디자인 경력 12년 차인 주향선(여·32) 씨는 현재 서울 마곡동에서 네일 샵을 운영 중이다. 주향선 씨는 "네일 아트 디자인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 개인 취향"이라고 했다. 어울리는 색이 따로 있더라도, 개인 취향을 따라 가는 것이 만족감이 제일 크다는 것이 설명이다.

주 씨는 "그래도 손님에 따라 추천할 수 있는 색깔과 디자인이 있긴 하다"라며 "손님은 이를 염두하고 본인 취향까지 고려해 디자인을 선택하면 제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
주향선 씨를 비롯해 서울 중구 한 뷰티샵에서 근무하는 경력 3년 차 조보경(여·36) 씨와 개인 샵 오픈을 준비 중인 경력 2년 차 손미지 씨(여·26) 씨에게 피부 색, 손톱 모양 등에 따른 추천 디자인을 물어봤다.
1. 피부색에 따라 추천하는 네일 색이 있을까요?<하얀 피부>
하얀 피부 경우, 전문가 3명 모두 "모든 색깔이 잘 어울린다"라고 입을 모았다. 손미지 씨는 "과감하게 개인이 좋아하는 색깔을 고르면 된다"라고 전했다.
주 씨와 조 씨는 "파스텔 색상 또는 화사하고 밝은 색이 특히 잘 어울린다"라고 덧붙였다.
<노란 피부>
주 씨는 "흰색 보다는 베이지, 아이보리 색, 크림 색을 추천한다. 피부가 더 하얘보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빨간색을 제외한 원색은 추천하지 않았다. 그는 "원색을 선호할 경우에는 장식이나 디자인을 통해 보완하는 것을 권한다"라고 전했다.
조 씨는 주황색이 섞인 분홍색, 또는 다홍색을 추천했다. 손 씨는 "황색 계열은 손을 더 노랗게 보이게 할 수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어두운 피부>
손 씨는 어두운 피부를 보완할 수 있는 화려한 색상을 추천했다. 주 씨도 어두운 피부에는 원색이나 형광색 네일이 잘 어울린다고 했다. 그는 "반면 노란색이나 흰색은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조보경 씨는 "어두운 피부 색을 중화할 수 있는 카키, 겨자, 주황색 컬러를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2. 손톱이 짧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디자인이 있나요?
주향선 씨는 기존 프렌치 네일에서 살짝 변형된 디자인을 추천했다. 프렌치 네일이란, 손톱 전체가 아닌 끝부분에만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이다.
주 씨는 "일반 프렌치 네일보다 하트 모양처럼 귀여운 프렌치 네일이 뭉툭해 보이는 손톱을 가려주기 좋다"라고 전했다.

조보경 씨와 손미지 씨는 무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시럽 네일'을 추천하기도 했다. 반투명한 색 매니큐어를 칠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디자인이다.

3. 두꺼운 손가락을 '날씬해 보이게' 하는 디자인 있을까요?
손미지 씨와 주향선 씨는 세로선이 들어간 디자인을 추천했다. 주 씨는 "손가락이 날씬하고 길어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손미지 씨는 "매니큐어를 칠할 때 손톱 양 끝 부분을 채우지 않고 띄어 바르면 손가락이 가늘어 보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조보경 씨는 손톱 모양으로도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손톱 모양을 잡을 때 라운드(원형)나 오벌(타원형) 모양으로 하면 (손가락이) 가늘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4. 계절마다 추천하는 네일 색이나 디자인이 있나요?
<봄>
전문가 3명 모두 파스텔 톤 색상을 추천했다. 또 연두색, 노란색, 분홍색 등 봄에 어울리는 색을 언급했다. 손 씨와 조 씨는 "또 손톱에 꽃을 그리거나 생화 장식을 넣는 디자인도 인기가 많다"라고 전했다.

<여름>
손미지 씨는 "바다로 휴가를 떠나는 손님은 파란색이나 흰색 디자인을 찾는다"라며 "줄무늬를 그리거나 조개 모양 장식을 붙여 바다 느낌을 강조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조 씨에 따르면 시원해 보이는 민트색, 하늘색, 노란색, 형광색 등 밝은 색상이 인기가 많다. 디자인은 답답해 보이지 않는 프렌치 디자인을 많이 찾곤 한다.

<가을>
주향선 씨와 손미지 씨는 누드톤 색상을 추천했다. 손 씨는 "가을부터는 많은 고객들이 톤다운된 색상을 찾는다"라고 덧붙였다.
조 씨는 "작년부터 마른 장미 색상인 마르샬라 색이 큰 인기를 끌었다"라며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겨울>
전문가 3명 모두 겨울에는 버건디(어두운 빨간색) 색상이 인기가 많다고 했다. 주향선 씨는 "세련된 검은색 네일도 인기가 많다"라고 전했다.
조 씨에 따르면 눈꽃 디자인, 빨간색과 초록색이 섞인 디자인 등 크리스마스 테마 네일도 인기가 많다.

5. 최대한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이럴 경우 추천하는 디자인이 있나요?
전문가 3명 모두 손톱 전체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풀 코트'는 피하라고 권고했다. 손 씨와 주 씨는 프렌치 네일을 추천했다. 프렌치 네일은 풀 코트 디자인보다 약 1만원 정도 비싸지만, 손톱 윗부분만 칠하기 때문에 자라나도 티가 덜 난다.
조 씨는 그라데이션 네일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라데이션 네일은 색 1~2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디자인 방법이다. 보통 손톱 윗부분으로 올라갈수록 색깔이 진해지기 때문에, 손톱이 자라도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