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터너가 뭐예요?”...영화 속 이색 직업 10선

2017-06-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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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직업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 직업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 낭비 없이 나에게 꼭 맞는 직업을 바로 택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물론 방법이 있긴 하다. 바로 영화를 보며 간접체험 하는 일이다. 영화 속 이색 직업을 소개한다.

1. 페이지 터너

이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연주 악보를 대신 넘겨주는 직업이다. 빠르고 기교가 많이 들어가는 피아노 연주 등에서는 연주자가 악보를 넘기기 어렵다. 이때 페이지터너가 함께 공연에 나선다. 페이지터너의 실수가 공연 전체의 실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페이지터너의 실력에 따라 공연의 성패가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페이지터너는 숨은 연주자라고도 불린다. (영화 페이지 터너. 2007년 10월 개봉)

2. 예술 제본가

보관할 가치가 있는 책을 고쳐 복원해 다시 견고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다. 종류에 따라 사진, 일러스트, 판화작품 등을 견고한 포트폴리오로 만드는 일도 한다. 이외에도 박물관에서 전시될 만큼 오래된 옛날 책을 새것처럼 복원하는 일도 한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김아중 씨가 이 직업을 연기했다. (광식이 동생 광태. 2005년 11월 개봉)

3. 배심원 컨설턴트

자기에게 유리한 배심원을 뽑기 위해 각종 뒷조사와 정치성향, 취미, 채무 관계 등을 조사하고 포섭하는 '비공식적' 직업이다. 변호사에게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종의 '배심원 로비스트'인 셈이다. 배심원의 판결이 재판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미국 판결 시스템에서 기인한 직업이라 할 수 있다. (런 어웨이. 2004년 1월 개봉)

4. 장례 메이크업 아티스트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을 단장해 주는 직업이다. 유족들에게 시신을 보여주기 전 혈색을 되살리고 생전의 모습을 복원하는 일이다. 평온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유족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도 있다. 한국에도 존재하는 직업이며 유망 직종으로 여러번 거론되기도 했다. 영화 '마이 걸'에서 안나 클럼스키가 이 직업을 연기했다. (마이걸. 1992년 9월 개봉 )

5. 크로스워드퍼즐 디자이너

크로스워드퍼즐은 바둑판처럼 생긴 네모 칸 안에 힌트에 따라 글자를 채워 넣는 퍼즐을 말한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낱말 퍼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보기엔 쉬워 보일지 몰라도 어휘력, 다방면의 상식, 공간 배치 감각 등이 필요하다. 본인이 '어휘 덕후'라면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한다. (스토리 오브 어스. 2000년 9월 개봉)

6. 폴리 아티스트

폴리아티스트란 음악이나 사람 목소리 외에 모든 소리를 음향효과로 만들어 내거나 재현하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1930대부터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전설적 음향효과 전문가 ‘잭 폴리’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영화 '어린 왕자'에서 탁재훈 씨가 연기했다. (어린 왕자. 2008년 1월 개봉)

7. 해고 전문가

영화 '인 디 에어' 주인공 조지 클루니는 해고를 전문으로 대행해주는 베테랑 해고 전문가다. 그는 본인의 결정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생겨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자신의 일과 인생, 인간관계에 대한 반문을 하기 시작한다. (인 디 에어. 2010년 3월 개봉)

8. 연하장 문구 제작자

영화 '500일의 썸머'를 여러 번 봤더라도 극중 조셉 고든 래빗의 직업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영화에서 그는 청첩장, 연하장 등의 대표 문구를 만드는 일을 한다. 일종의 연하장 카피라이터인 셈이다. 짧은 한 줄의 글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쉽지 않은 직업이다. (500일의 썸머. 2010년 1월 개봉)

9. 샌드 아티스트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출연한 류승룡 씨가 잠깐 선보여 화제가 된 직업이다. 유리 테이블 위에 모래를 뿌려 놓고 예술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직업이다. 국내에도 활동 중인 작가들이 있다. 이 영화에서 류승룡 씨의 직업은 '픽업 아티스트'인데 이 또한 매우 특이한 직업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년 5월 개봉)

10. 부고기사 기자

영화 '클로저'에서 주인공 주드 로는 작가를 꿈꾸는 부고기사 기자다. 부고기사는 누군가가 사망했을 때 그의 생애를 되돌아보는 일종의 생애 분석 기사다. 인지도 있는 인물이 사망했을 때 곧바로 그의 삶을 자세히 조명하는 기사가 나오는데, 이것은 미리 준비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이 부고기사 기자다. (클로저. 2005년 2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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