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SPC삼립... 식품회사에서 ‘비정규직’ 유독 적은 이유

2017-06-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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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주요 식품회사에서 비정규직 직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를 분석한 한국경제 기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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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품회사에서 비정규직 직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를 분석한 한국경제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기사에서 한국경제는 매출 상위 식품회사 15곳 고용형태를 조사했다.

여기에는 CJ제일제당, 대상, 오리온,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옛 롯데삼강), 농심, 하이트진로, 동원F&B, 오뚜기, 풀무원, 삼양사, SPC삼립, 남양유업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15개 회사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SPC삼립이었다. SPC삼립은 전체 직원 1337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단 한명도 없었다.

오뚜기도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36명에 불과했다. 오뚜기 비정규직 비율은 1.16%였다. 그 뒤로 하이트진로(1.79%), CJ제일제당(1.99%) 순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적었다.

조사 대상 15개 회사 비정규직 비율은 평균 4.31%였다.

식품회사에서 비정규직이 적은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품질뿐 아니라 안전과 위생이 중요해 근로자가 회사에 애정은 갖는 게 더 큰 효과로 나타난다"고 한국경제에 말했다.

오뚜기의 경우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는 창업자 고 함태호 명예회장 뜻에 따라 정규직으로만 사원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는 2015년 시식사원 1800명을 정규직으로 대거 전환해줬다는 주장이 확산되자 최근 신동아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다.

'비정규직 직원 정규직으로 대거 전환은 오보' 오뚜기 해명
오뚜기는 "저희는 처음부터 정규직 사원만 뽑기 때문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란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정확한 사실은 알려야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주목받는 건 부담스럽다"고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