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교 애들이 놀려요ㅜㅜ" 개명 추진 중인 초등학교 이름

2017-06-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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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초등학교가 '이름 바꾸기 운동'에 나섰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대변초등학

부산의 한 초등학교가 '이름 바꾸기 운동'에 나섰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대변초등학교 학생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도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도

20일 대변초 학생 부회장인 하준석(5학년) 군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교 이름 바꾸기 서명 운동'에 대해 말했다.

하 군은 5학년이 된 후 부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교명을 변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 군과 학생들이 처음부터 학교 이름을 싫어한 건 아니다. 하 군은 "축구대회나 로드 릴레이에 저희가 나가면 사회자가 '대변초등학교 나오세요' 하면 다른 초등학교 학생들이 '똥 아니냐' '변기'라 하고 웃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학교 이름을 바꾸기 위해 하 군과 학생회장단은 서명 운동에 나섰다. 하 군은 "멸치 축제 때, 회장 누나랑 부회장 형이랑 저랑 저희 3명이요. 돌아다니면서 관광객들이랑 졸업생들한테 사인을 받으러 다녔다"고 말했다.

하 군은 "(개명을 반대하는 어른들이) 많다"며 "지역 주민들이랑 마을 이장님과 학부모님들께서 함께 설득을 해주고 계시고 졸업생 중에 반대하는 분들은 동창회에서 설득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대변초의 새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 군은 "제가 희망하는 이름은 없고, 다 같이 학교에서 정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변초는 1963년 세워진 공립초등학교로 전교생 76명, 교사 12명이 속해있다. 마을 이름인 대변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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