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산책 중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냥줍했어요"
2017-06-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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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nanachan'님 제공 길에서 우연히 만나 가족이 된 시바견과

길에서 우연히 만나 가족이 된 시바견과 아기 고양이의 사연이 사랑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는 "강아지와 산책 중에 냥줍해서 함께 하고 있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카페 회원 'nanachan'은 강아지와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을 산책하던 중 혼자 있던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며칠 동안 밥을 먹지 못했는지 갈비뼈가 만져질 정도로 홀쭉해진 상태였다. 또 눈곱이 많이 껴 있어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

'nanachan'은 어미가 버린 것으로 판단하고 고양이를 동물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에서는 고양이가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태어난 지 한 달 반 정도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피스 바이러스는 기침과 콧물, 안구 염증을 동반하는 질병이다. 면역력이 약한 새끼 고양이들이 쉽게 감염된다. 쾌적한 환경에서 영양가 높은 식단을 급여하면 자연 치유되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nanachan'은 고양이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 정성 어린 간호를 했다. 다행히 고양이는 2주의 바이러스 잠복기를 거치고 건강을 되찾았다. 'nanachan'은 "일주일 만에 예쁜 눈을 가지게 되었다"며 "이름은 치치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현재 치치는 'nanachan'의 집에서 시바견 나나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치치는 길에서 만난 나나가 자신의 진짜 엄마인 것처럼 나나를 좋아하고 따른다고 한다.
'nanachan'은 "저는 밥만 주고 저희 착한 시바견 나나가 다 키우고 있다"며 "고양이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한다. 사람보다 더 좋아해서 가끔 섭섭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사이가 좋으니 제가 너무 편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