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아 우리가 간다!"...아기 코끼리 구하는 엄마·이모 코끼리

2017-06-22 10:30

add remove print link

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이모 코끼리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유튜브,Chorong Park

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이모 코끼리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18일 '서울대공원 아기 코끼리'라는 제목으로 1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1살 난 아기 코끼리 '희망이'는 연못 근처서 장난을 치다 물에 빠진다. 희망이는 필사적으로 코를 물 위로 들어 올리며 허우적댄다. 옆에 있던 엄마 코끼리 '수겔라(13세)'는 돌발 상황에 당황한 듯 발만 동동 구른다. 그때 근처 있던 이모 코끼리 '키마(36세)'가 이 상황을 눈치채고 빠른 속도로 현장으로 달려온다. 키마는 희망이를 빨리 구하기 위해 허둥대다 잠시 무릎을 찧으며 넘어지기도 한다.

연못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또 다른 코끼리 한 마리도 위급한 상황을 인지하고 옆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흥분을 감추지 못 한다. 희망이 구출에 나선 두 코끼리는 곧 냉정을 찾고 연못 한쪽 얕은 곳을 이용해 물속으로 들어간다. 두 코끼리는 힘을 합쳐 희망이를 몸으로 감싸 뭍으로 무사히 데리고 나온다.

희망이는 서울대공원에서 지난해 6월 24일 태어난 멸종 위기종 아시아 코끼리다. 모계 중심 가족을 꾸리는 코끼리는 무리 전체가 새끼를 공동육아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공원 측은 영상 공개 이후 "엄마와 이모 코끼리가 희망이에게 수영하는 법을 가르쳐 이젠 함께 수영을 즐기며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촬영된 아기 코끼리 '희망이'/유튜브,Jh Kim
home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