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방거점 국립대들, '한국대'로 통합 추진"

2017-06-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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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주요 지역거점국립대가 `연합 국립대` 체계를 교육부에 제안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9개 주요 지역거점국립대가 '연합 국립대' 체계를 교육부에 제안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8일 매일신문은 "경북대에 따르면 지역거점국립대들은 가칭 '한국대학교'로 명칭을 통일하고, 신입생을 공동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대를 비롯해 강원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이 참여했다.

해당 지역거점국립대들은 대학별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늦어도 8월 말까지 보고서를 교육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들은 같은 학교 이름을 사용하며 신입생을 공동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캠퍼스를 마음대로 옮겨다닐 수 있으며 다른 지역의 한국대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졸업도 다른 한국대 캠퍼스에서 할 수 있다.

대학들은 이같은 조치로 지방 학생의 수도권 이탈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관계자는 "문재인정부가 지역거점국립대학을 수도권 상위권 사립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인 만큼 그런 취지에 맞는 방안"이라며 "법제화가 연말까지 될 경우 이르면 2019년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당 매체에 밝혔다.

지방거점대학 통합 움직임은 일선 대학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체제의 대전환을 위한 국정 과제 모색' 심포지엄에는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교육감은 지방국립대들을 통합하는 등 '통합국립대학' 설립 방안과 서울대와 지방국립대들을 포괄하는 국립대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통합에 참여한 기존 대학의 경쟁력 약화 우려가 나올 수 있어 이러한 방안을 추진하기 전에 국민적 합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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