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안 돌봤는데" 유튜버 관찰남, 길고양이 방송 중단

2017-07-09 16:40

add remove print link

길고양이 유튜버 '관찰남'이 인근 주민 항의로 방송을 중단했다.

유튜브, 관찰남

길고양이 유튜버 '관찰남'이 인근 주민 항의로 방송을 중단했다.

'관찰남'은 길고양이 콘텐츠를 게재하는 계정이다. 해당 계정은 구독자 9만 30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관찰남'은 지난 1일 평소 돌보던 길고양이 '미웡'이 사라졌다며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에 입양 보내려 했던 고양이가 사라졌으며, 입양 소식을 듣고 누군가 데려간 것 같다고 밝혔다.

9일 '관찰남'은 "미웡이 찾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자신이 인근 주민이라고 밝힌 이가 '관찰남'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담겼다.

메일을 보낸 이는 '관찰남'이 돌봤던 고양이 '미웡'은 유기묘가 아니며 주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식으로 고양이를 돌봐주는 사람이 다섯 명 더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찰남'이 고양이를 입양 보낸다는 소식을 듣고 고양이를 임의로 데려왔다는 사실도 전했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앞으로 고양이(미웡이) 관련 영상을 개인채널에 올리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라며 "고양이 주인은 고양이가 입양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관찰남'은 유튜브 계정에 더 이상 길고양이 콘텐츠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상 설명에 긴 글을 게재하며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관찰남'은 한겨울에 떨고 있던 고양이를 외면할 수 없었기에 고양이를 돌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양이가 유기묘일 가능성이 커 입양을 보내려 했으나 고양이에게 주인이 있으니 입양은 포기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챙겨줄 고양이도 없다"라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고양이를 봐도 외면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관찰남님'이 올랐다. 대다수 SNS 이용자는 고양이가 겨울 동안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며 주인 정체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