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등장' 임지현, 강제 납북 가능성 제기"
2017-07-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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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앙일보 보도다.

지난 16일 북한 방송에 등장해 관심이 쏠린 탈북민 임지현(전혜성) 씨가 강제 납북됐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19일 "여러 통로의 인사들이 임 씨의 입북이 자의가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며 "임 씨는 남양주에 머물다 지난 1월에 강남으로 이사했다. 성격이 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을 퇴소할 때도 '관심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갑작스레 북한으로 자진 탈북할 만큼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던 인물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어 "임 씨가 4월 중국으로 출국했는데 신변을 정리한 흔적도 없었다"며 "집에 남겨진 물건을 봤지만 특별한 점이 없었다"고 소식통 입을 빌려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 씨는 1월부터 원룸 수준 고시텔에 머물렀으며 생활고를 의심할 정도로 허름한 거처는 아니었다.

임 씨를 잘 아는 A 씨는 "탈북자 대부분은 가족까지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한다"며 임 씨가 가족과 만나기 위해 중국에 갔다가 납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TV조선 '남남북녀', '모란봉클럽' 등에 출연했던 임지현 씨는 최근 북한으로 돌아가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등장했다. 임 씨는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해 여러 곳을 떠돌아다녔지만, 조국을 배신한 여성에게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 남조선 생활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다"고 말했다.
임 씨가 북한 방송에 등장한 17일에는 '탈북녀 임지현'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일부 SNS 이용자들은 한 음란방송에 출연한 성인 BJ와 임 씨가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지현 씨와 음란 방송 BJ는 동일 인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