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멸종위기 동물 10종
2017-07-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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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소유하려는 인간 때문에 동물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얼마 전 개봉한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에는 세계적인 기업 미란도가 등장한다. 영화 속 미란도는 슈퍼돼지 옥자를 만들고 죽이려 한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생명을 만들고 또 죽이려는 이런 행태는 인간의 행태와 교묘히 닮아있다. 또 오늘날 왜 많은 동물이 멸종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인간 때문에 멸종 위기에 놓인 희귀동물을 모아봤다. 위험하다고 느끼는 지금이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지금 관심 갖지 않으면 몇 년 뒤 이 동물들은 전설 속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1. 통킹 들창코 원숭이(Tonkin snub nosed monkey)
Endangered Tonkin snub-nosed monkey in Ha Giang province.Photo courtesy L K Quyet Fauna & Flora International. pic.twitter.com/9IsLfXIHeO< /a>
— Handspan Travel (@HandspanTravel) February 11, 2016
파란 안경을 쓴듯 눈 주위와 들창코, 두꺼운 입술까지 매력적인 얼굴을 가진 이 원숭이는 지구상에서 멸종된 동물로 여겨졌다.
그러다 1989년 베트남 뚜옌꽝 성의 나항 지역에서 재발견됐다. 현재 개체 수가 200마리 미만으로 극히 적으며 멸종위기등급 상위 25위 안에 등록돼 있다.
2. 할리퀸 개구리(Harlequin frog)

DC코믹스 캐릭터 할리퀸(Harlequin)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할리퀸 개구리는 화려한 무늬 때문에 인간들의 표적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열대우림이 무분별하게 개발되면서 10년 전보다 개체 수가 2/3만큼 줄어들었다.
지난 6월 스미스소니언 국립 박물관 소속 과학자들이 멸종 위기에 놓인 할리퀸 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몸에 송신기를 부착해 추적하는 연구를 하기도 했다.
3. 빈투롱 (Binturong)

빈투롱은 사향고양이과 동물이다. 곰처럼 둥글둥글한 얼굴에 고양이 같은 긴 꼬리를 가지고 있어 곰고양이라고 불린다. 온순한 성격 때문에 애완용으로 많이 키워졌다.
인도, 중국, 미얀마, 베트남 등에 주로 분포하는데 밀림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 한때 루왁 커피가 유행을 타면서 루왁 커피 재배를 위한 희생양이 됐다. 현재 멸종위기 등급이다.
빈투롱은 2012년 6월 미국의 인기 예능 '코난쇼'에 등장한 적이 있다. 당시 출연진에 따르면 빈투롱 체취는 버터팝콘향과 비슷하다.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렇게 진화했다고 전했다.
4. 피그미 늘보 로리스 (Pygmy slow loris)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주로 서식하는 피그미 늘보로리스는 같은 종 중 체구가 가장 작다.
베트남 전쟁 당시 많은 산림이 불탔고 고엽제 살포 때문에 개체 수가 줄었다. 캄보디아 지역에서는 약재로 쓰이기 때문에 대규모로 밀렵 당했고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발표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는 겨울잠 자는 몇 안 되는 영장류로 피그미 늘보로리스를 소개했다. 이전까지 겨울잠 자는 영장류는 마다가스카르 섬에 사는 여우원숭이 세 종이 유일했다.
5. 바키타 (vaquita)
When it comes to the vaquita, there’s reason to have hope! Learn more about the panda of the sea, including the latest developments in our efforts to save them! #vaquitaday
World Wildlife Fund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7월 8일 토요일
바다의 판다라는 별명을 지닌 바키타는 전 세계적으로 30마리밖에 남지 않은 매우 희귀한 동물이다. 작고 통통한 몸을 가졌으며 귀엽고 친근한 얼굴로 인기가 높다.
이런 귀한 바키타는 밀어꾼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밀어꾼들은 토토아바라는 민어과 생선을 잡기 위해 그물을 쳐놓는다.
토토아바의 부레는 중국 등지에서 한약재로 거래되며 품질이 좋은 것은 2만달러(약 2200만 원)에 팔린다. 이런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에 바키타가 덩달아 죽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6. 피그미 안경원숭이 (Pygmy Tarsier)
Yes, little pygmy tarsier, it really is Monday again.
안경을 쓴 것처럼 큰 눈을 가졌다고 해서 피그미 안경원숭이라고 불린다. 산림 파괴와 서식지 부족으로 멸종 위기를 겪었다.
환경 전문 매체 플레닛세이브에 따르면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피그미 안경원숭이가 지난 2008년 80여 년 만에 인도네시아 린두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당시 3마리가 발견됐고 안전하게 포획돼 보호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7. 바베이도스 실뱀 (Barbados threadsnake)
This little guy is the Barbados threadsnake (Leptotyphlops carlae) and is the smallest kno… https://t.co/5Z01bwQkZm pic.twitter.com/DmhnkPodNU
2008년에 최초로 발견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뱀이다. 미국 펜 스테이트 대학의 진화생물학 연구팀이 발견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3100여 종 뱀 중 크기가 가장 작다고 알려졌다.
최대길이가 약 10cm이고 한 번에 알을 하나 밖에 낳지 않는다. 번식이 쉽지 않은만큼 개체수가 적다.
8. 인도 큰 다람쥐 (Indian Giant Squirrel)

인도 큰 다람쥐는 몸보다 더 긴 꼬리와 두 발로 서서 먹이를 먹는 특징이 있다.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리됐다.
9. 수염수리(Bearded Vulture)
The beautiful bearded vulture inhabits Everest and the Himalayas. Nearly eradicated for fear they would attack lambs and children, there may now only be 10,000 left.
Discovery Channel UK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8월 10일 수요일
수염수리는 전 세계에서 희귀종으로 불리는 맹금류다.
자취를 감췄던 수염수리가 지난 2013년 95년 만에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0. 듀공 (Dugong)

바다의 숙녀라 불리는 듀공은 따뜻한 열대 바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고기와 기름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몇백년동안 사냥 당했고 그 결과 멸종 위기종이 됐다.
현재 호주 북부와 뉴기니 주변에서만 듀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