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물렸어?” 모기 잘 물리는 사람 특징 6가지
2017-07-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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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와 습도 말고도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모기'다.

여름철 무더위와 습도 말고도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모기'다.
모기는 우리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고 가려움과 상처를 남긴다. 그대로 끝나면 괜찮지만 심한 경우엔 뇌염이나 작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카 바이러스 등 질병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기를 해충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모기가 옮긴 말라리아로 아프리카에 사는 5살 미만 어린이들 40만 명이 매년 목숨을 잃는다.
그런데 이런 모기에 관해 흥미로운 사실이 한가지 있다.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짧은 옷을 입어도 모기에 잘 물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모기에게 잘 물리는 사람의 특징을 모아봤다. 평소 내가 모기에 잘 물린다면 이런 특징이 있는 건 아닌지 유심히 살펴보자.
1.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모기는 근시다. 1m 이내로 와야 가까이 있는 것이 생물인지 물체인지 판단할 수 있다. 대신 후각은 기가 막히게 발달해 있다.
멀리서도 사람이 흘린 땀 냄새와 땀 안에 포함된 젖산을 감별해 낸다.
미국 의학 매체 웹MD에 의하면 미국 곤충학회 대변인인 존 엔트먼(John Entman) 박사는 "모기는 50m 밖에서도 사람 냄새를 맡고 몰려온다"고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명예 교수인 제리 버틀러(Jerry Butler) 박사는 "모기가 운동 후 나는 땀 냄새를 비롯해 젖산과 이산화탄소를 감지한다"고 전했다.
2. 발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

네덜란드 곤충학자 바트 쿠놀스(Bart Knols)는 모기가 여러 냄새 중에서도 특히 '발 냄새'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1995년 네덜란드 바허닝언 농업대학에서 실험이 있었다. 대학생들이 속옷만 입고 모기를 풀어놓은 폐쇄 공간에 들어가자 그 안에 있던 모기 중 약 3/4이 발로 모여들었다.
학생들이 향균 비누로 발을 씻고 다시 폐쇄 공간에 들어가자 모기들이 발에만 모이는 현상이 멈췄다.
이후 쿠놀스 박사는 2011년 개도국 대상으로 모기 잡는 트랩을 개발했는데 이 트랩에는 '발 냄새'와 유사한 향이 첨가됐다.
3. 지방이 많은 사람
헬스조선에 따르면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양영철 교수는 모기가 '지방'에도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농도가 높은 사람은 피지나 땀에 지방이 많이 분비되는데 여기서 독특한 체취가 난다고 전했다.
양 교수는 "혈중 지방 농도가 높은 사람 피는 모기에게 영양식"이라며 "본능적으로 지방 농도가 높은 피를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4. 나이가 어린 사람
모기는 성장기 때 한창 자라고 있는 어린 사람을 좋아한다.
CBS에 출연한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이동규 교수는 나이가 어릴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해 여러 체취를 풍긴다고 말했다. 이는 대사 이후 여러 부산물이 체취로 발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 술 마신 사람
지난 2002년 미국 모기통제센터(AMCA)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모기는 술마신 사람을 좋아한다.
맥주 등 술을 마신 사람은 땀에서 에탄올이 증가하며 모기는 이를 감지하고 다가온다.
또 다른 이유는 술을 마시면 체온이 오른다는 점이다. 모기가 표적을 발견하는 방법 중 하나가 열을 감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술 마신 후 체온이 높아진 사람은 모기의 먹잇감이 될 확률이 높다.
6. 임신한 여성
영국 더럼 대학(Durham University) 스티브 린제이(Steve Lindsay) 박사는 임신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모기에 더 잘 물린다고 전했다.
박사는 잠비아에서 이뤄진 실험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임신 여성 36명과 비임신 여성 36명을 대상으로 실험기간 동안 매일 각 3명씩 같은 오두막에서 자게 했다. 그 결과 임신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두 배 더 물렸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린제이 박사는 원인을 여러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로 임신한 여성이 보통 여성에 비해 21%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임신한 여성이 가진 호르몬 영향이다. 아기를 가진 임산부는 많은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임신한 여성은 보통 여성보다 체온이 0.7도 정도 더 높으며 피부에 수분이 많은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