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는 지각하고 관람객은 서로 밀고"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후기

2017-08-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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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가 늦은 걸 나보고 손해보라고 하니까 진짜 어이가 없었다"

아리아나그란데 콘서트 포스터
아리아나그란데 콘서트 포스터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첫 내한 공연이 마무리된 가운데 관객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15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내한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트위터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주최 측을 비판하는 후기가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왔는데 개빡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VIP 1' 패키지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VIP1' 패키지 가격은 65만 원이며 일반 스탠딩 관객보다 먼저 입장할 수 있는 혜택도 포함됐다.

글쓴이는 "백 스테이지 투어하는데 이미 일반 스탠딩이 입장하고 있어 어떻게 된 거냐고 했더니 우리 보고 '아리아나 만나서 사진 찍을 건지 지금 스탠딩 들어갈 건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래 얘기랑 다르지 않냐 그러니까 외국인 총 담당자가 '그래도 아리아나 만나잖아요'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알고 보니 아리아나가 늦게 도착해서 밋앤그릿(Meet & Greet・아티스트와 팬들이 백스테이지에서 만나 시간을 보내는 행사)이 늦춰지고 일반 스탠딩보다 입장을 늦게 하게 된 것이었다"라며 "아리아나가 늦은 걸 나보고 손해보라고 하니까 진짜 어이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리아나 그란데 리허설 안 했다 했을 때 설마 했는데... 조명도 엉망 음향도 엉망... 조명을 관객석에 쏘지 않나. 음향은 목소리가 안 들려. 관객석 사람들 다 넋 나감"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관객들 태도를 지적했다. 이용자는 "아리아나가 지각해서 공연이 10~20분 미뤄졌는데 스탠딩 대기 중에 벌써부터 쓰러진 사람'들'이 있었다. 대기부터 너무 밀어서다"라고 했다.

이용자는 "공연 중간쯤 (사람들이 밀어서) 죽을 뻔했다"며 "도저히 더는 그 공연장에 있고 싶지가 않아 스태프 도움받아 공연 중에 나갔다"고 적었다. 이어 "나가자마자 119 구급차를 봤다"며 "공연하는 중에 이렇게 빠지고 실려 나간 사람이 많은 거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디시인사이드 아리아나 그란데 마이너 갤러리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아리아나 그란데 가창력이나 무대 매너는 최고였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 전에 화장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을 3시간 앞두고 입국해 사전 리허설 없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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