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시작한 MBC 아나운서 클로징 멘트

2017-08-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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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솜 아나운서는 "상식이 통하는 날 떳떳하게 돌아올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감사합니다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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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재은(29), 강다솜(31) 아나운서가 파업에 돌입하는 심경을 전했다.

허일후, 신동진, 이재은 아나운서 등 MBC 소속 아나운서 27명은 18일 오전 8시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배현진, 양승은 아나운서 등 19명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18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 FM 라디오 프로그램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 클로징 멘트로 파업에 참여하는 소회를 전했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잠시 후 8시부터 저희 MBC 아나운서가 제작 거부에 동참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하나뿐인 동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며 지난 9일 퇴사한 김소영 아나운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이제 다시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마이크 앞에 다시 설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면서 잠시 인사드리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강다솜 아나운서 역시 MBC 표준 FM 라디오 '잠 못 드는 이유 강다솜입니다' 클로징 멘트를 통해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강다솜 아나운서는 "동료들이 힘겹게 싸우는 걸 뻔히 알고 있는데"라며 "아무렇지 않게 방송을 한다는 것이 좀 괴로웠다"고 밝혔다. 강 아나운서는 "늘 늦은 시간에도 기다려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애청자·청취자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강다솜 아나운서는 "상식이 통하는 날, 부당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는 날 떳떳한 모습으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라며 청취자에게 인사를 전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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