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녀' 백미경 작가가 원래 쓰려고 했던 결말

2017-08-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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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경 작가는 "상류사회는 범죄 사실도 왜곡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하 JTBC '품위있는 그녀'
이하 JTBC '품위있는 그녀'

지난 19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가 "원래 범인은 운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백미경 작가는 "원래 생각한 건 오나라(안재희 역)였다"고 일간스포츠에 말했다.

백 작가는 "아니면 여러 명이 같이 죽이는 거였다"며 "이미 죽은 박복자(김선아 씨)를 사람들이 계속 와서 살해하며 모두가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서사였다. 그런데 너무 복잡하고 연출상 힘들어서 (범인을) 운규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20회에서 박복자를 죽인 범인이 안운규(이건우 씨)로 밝혀지며 충격을 줬다. 아들 운규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안재구(한재영 씨)는 아들 대신 스스로 죄를 뒤집어쓴다.

백미경 작가는 "누군가는 (박복자를) 죽였을 것"이라며 "단 마지막에 던진 메시지는 '가리어진 진실'이다. 세상 사람들은 박복자를 죽인 게 안재구로 알지않나. 상류사회는 범죄 사실도 왜곡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매체에 밝혔다.

백 작가는 극중 상류층이 사랑하는 '풍숙정'의 총각김치 비밀이 MSG였던 것도 언급했다. 백미경 작가는 "그들이 그렇게 좋아하고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먹은 비싼 음식이 MSG인 것"이라며 "상류층은 (풍숙정 총각김치가) 자기들만이 먹는 음식이라고 특별하게 여긴다. 그들의 생각을 비웃는 장치였다"며 "부자들은 가격을 깎는 게 아니라 '0'이 하나 더 붙으면 옷을 산다고 하지 않나"라고 했다.

지난 6월 16일 첫방송된 '품위있는 그녀'는 1회에 2.055% 시청률(이하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로 시작해 마지막회인 20회 12.065%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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