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남편, 사위까지”...'피카츄 탈' 쓰고 가족 병원비 구걸하는 70대 할머니
2017-08-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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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인형 탈을 쓴 할머니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Desperate to help her daughter, husband and son-in-law, she asks anyone who wants to take a photo with her to pay 9 yuan.
Shanghaiist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8월 28일 월요일
가족들 병원비를 위해 인형 탈을 써야했던 할머니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중국 산둥(山東)성 허쩌(荷澤)시에 사는 71세 할머니를 소개했다.
매일 밤 할머니는 가족들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만화 캐릭터인 피카츄 인형 탈을 쓰고 사람들 앞에 선다.
할머니는 사람이 많은 쇼핑몰이나 번화가 거리에 자리 잡은 채 사람들에게 9위안(약 1500원)을 구걸했다. 매체는 땀과 눈물로 범벅된 채 탈을 벗은 할머니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할머니는 딸이 뇌종양에 걸렸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다. 그녀는 전 재산을 쏟아부어 치료에 매달렸지만 딸의 시력을 지킬 수 없었다.
1년 뒤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하던 남편의 다리가 부러졌지만 치료비는 남아 있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생계를 책임지던 사위가 지난해 사고로 장애를 얻게 되면서 할머니는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이다.
할머니는 "사명을 다해 싸우고 있으며 딸과 사위 치료를 위해 모금을 하고 있다"고 눈물을 쏟았다.
최근 중국에서는 아픈 가족을 위해 인형 탈을 쓰거나 물건을 팔는 안타까운 사연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백혈병에 걸린 딸 치료비를 위해 인형탈을 쓴 아빠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또한 남동생 암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20만 위안(약 3400만 원)에 처녀성을 판다는 19살 소녀 사연이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