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자연분만 주장 vs 의료사고” 제왕절개 못한 임신부 병원서 투신
2017-09-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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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도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나 가족들이 '자연 분만'을 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던 임신부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지 못하자 병원에서 뛰어내려 숨지고 말았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산시(陕西)성 위린(玉林)시 한 병원에서 출산을 기다리던 임신부가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고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 임신부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분만센터를 찾았다.
임신부는 통증을 견디지 못하겠다며 제왕절개 분만을 하게 해달라고 했다. 매체는 의료진도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나 가족들이 '자연 분만'을 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신부는 통증을 견디다 못해 건물 5층 창문에서 투신했다.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했으나 부상 정도가 심각해 사망했다.
임신부 투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연 분만을 고집하던 가족들을 향한 비난이 일자 가족들은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현지 매체 펑황망(凤凰网)은 임신부 가족들이 "제왕절개를 해주지 않은 건 오히려 병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가족들 주장에 따르면 임신부가 너무 고통스러워해 제왕절개 분만을 제안했지만 병원 측에서 "아이가 곧 나올 거다. 제왕절개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매체는 현재 경찰이 CCTV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