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무릎 꿇어도 제왕절개 동의 안 하더라“ 투신한 임신부 영상
2017-09-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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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앞두고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던 임신부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지 못하자 병원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출산을 앞두고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던 임신부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지 못하자 병원에서 뛰어내려 숨진 가운데 임신부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중국 다수 매체는 임신부 생전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각) 공개했다. 영상 속 임신부는 몇 번이나 바닥에 주저앉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임신부가 복도에서 괴로워하자 가족들은 임신부를 일으켰다. 임신부는 몇 발자국 걷다가 또다시 주저앉으며 고통스러워했다. 의료진이 달려와 임신부를 부축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임신부 죽음에 대한 책임을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자 병원 측이 여러 증거를 공개했다고 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병원 측은 '임산부 입원 동의서'를 작성할 당시 가족들에게 제왕절개 분만은 제안했으나 가족들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서명까지 했다.
병원 관계자 양(杨) 씨는 "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 임신부가 정말 고통스러워하더라. 임신부가 병실에서 나와 가족들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는데 제왕절개 분만에 동의를 안 해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 임신부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제왕절개 분만을 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제왕절개 수술을 받지 못해 병원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렸다. 병원 측은 자연 분만을 고집하던 가족들 반대로 제왕절개 수술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병원이 "아이가 곧 나올 것"이라며 제왕절개 수술을 해주지 않았다고 반박해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