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폭행" vs "일방적으로 맞았다" 의왕 운전기사 폭행 영상
2017-09-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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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경찰서는 28일 오후 두 남성을 대면조사 할 예정이다.
컨테이너 운전기사가 동료에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폭행 영상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경기도 의왕 컨테이너기지의 야드(야적장)를 진입하던 한 컨테이너 운전기사가 새치기를 당했다는 이유로 다른 운전기사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한 남성(이하 A씨)은 신발이 벗겨진 채 혼절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한 남성(이하 B씨)을 수차례 가격했다. 동료로 보이는 다른 운전자가 소극적인 손짓으로 말리는 장면도 담겼다.
영상속 A씨가 폭행 후 자리를 뜬 상황에서도 B씨는 몸을 가누지 못했다.
담당 파출소인 경기도 안산 부곡파출소에 지난 28일 문의한 결과 사건은 지난 20일 경기도 의왕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곡파출소 관계자는 "(20일) 오전 10시 54분 사건이 접수돼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다"며 "같은 회사 소속 화물기사끼리 야드 진입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폭행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위키트리에 밝혔다.
해당 사건은 B씨가 처벌을 원치 않아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증폭되자 의왕경찰서 측은 추가 조사에 나섰다.
의왕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의 현장출동 당시 현장에 있었던 3명(A씨, B씨, 목격자)에게 전화를 취한 상태"라고 수사상황을 전했다.
이어 "A씨와 목격자는 현재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B씨는 주먹은 휘둘렀지만 (A씨가) 맞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A씨와 B씨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의왕경찰서는 28일 오후 두 남성을 대면조사해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상호 간 처벌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