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할 때 참고” 한복에 잘 어울리는 신발 코디

2017-10-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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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한복 치맛단 아래로 투박하고 낡은 신발이 보인다면? 생각만 해도 '옥에 티'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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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한복 차림으로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 최근 서울 시내 고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우아한 한복 치맛단 아래로 투박한 신발이 보인다면? 생각만 해도 '옥에 티'다.

한복에는 어떤 신발이 잘 어울릴까.

최근 한복 열풍이 이어지면서 '한복에 잘 어울리는 신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꽃신(한복신발)

한복에 꽃신을 코디한 배우 이영애 씨 / 마리끌레르
한복에 꽃신을 코디한 배우 이영애 씨 / 마리끌레르

한복에는 뭐니 뭐니해도 '꽃신'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꽃신은 예부터 부녀자들이 한복에 즐겨 신은 전통 신발이다. 날렵하게 올라간 신발 코에 화려한 자수는 한복의 맵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꽃신 특성상 일반 신발보다 발볼이 좁고 재질이 다소 딱딱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불편하다', '발이 아프다' 등을 이유로 한복신발을 꺼리는 이들도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한복구두 업체 '러비모'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신발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받은 뒤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게 특징이다.

'러비모' 김수지 대표가 알려준, 한복구두 코디 TIP

생활한복에는 검정이나 진회색, 아이보리 바탕에 앞코에 포인트를 준 모던한 색상대비가 잘 어울린다.

전통한복에는 무난하게 흰 색도 좋고, 앞코를 금색이나 은색으로 해도 의외로 화려하면서도 우아하다. 요즘 잘 나가는 색상은 연핑크 바탕에 자주색 앞코의 조합이다. 전통한복에도 생활한복에도 두루 어울리는 색상이다.

생활한복, 전통한복 모두 잘 어울리는 스타일

이하 '러비모' 김수지 대표 제공
이하 '러비모' 김수지 대표 제공

앞코가 금·은색이라 화려한 분위기를 주는 스타일, 특히 전통한복에 추천

생활한복에 잘 어울리는 모던한 스타일

'러비모' 김수지 대표는 기존에 신던 꽃신에 불편함을 느껴 직접 한복 구두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김수지 대표는 "남편이 외교관이라 한복 입을 일이 많았다. 한복신발을 주로 신었는데, 그때마다 발이 너무 아프고 불편했다. 좀 더 편한 한복구두가 없나 하고 전문 가게에도 갔었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더라"면서 시작 계기를 밝혔다.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고 하는데, 우아한 한복에 좋은 한복구두를 신은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서울 창성동 인근의 한복구두 '러비모' 공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수지 대표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고 하는데, 우아한 한복에 좋은 한복구두를 신은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서울 창성동 인근의 한복구두 '러비모' 공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수지 대표

이어 "마침 구두공장을 하는 지인이 있어서 '편한 한복 구두를 신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래서 샘플을 받았는데, 받고 보니 이게 나만 필요한 게 아닐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김 대표는 학원을 다니면서 구두 디자인과 제작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착용감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 구두 만드는 발 모양 틀부터 새로 만드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많은 연구 끝에 그는 지난 3월 인터넷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고 했다. 또 지난 6월부터는 서울 창성동 근방에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이 직접 신어보고 살 수 있어 더욱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한복 구두 외에도 굽 낮은 플랫슈즈, 단화 등이 한복에 잘 어울린다. 단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기에 좋다. 치맛단이 다소 짧은 생활한복이라면? 양말·구두 코디로 발랄한 매력을 뽐낼 수 있다. 세련된 분위기를 주고 싶다면? 킬힐, 웨지힐 등 다소 굽이 있는 스타일을 추천한다.

왼쪽부터 생활한복을 입은 리지, 전효성, 김소혜 씨 / 각 연예인 SNS
왼쪽부터 생활한복을 입은 리지, 전효성, 김소혜 씨 / 각 연예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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