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사자' 두 마리가 사랑 나누는 장면 포착되다
2017-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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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약 450여개 종에서 동성애 행위가 발견됐다.
케냐 마사이 마라(Masai Mara) 국립보호구에서 두 숫사자가 사랑을 나누는 광경을 한 여행 가이드가 촬영했다.
영국 윔블던 출신 여행 가이드 폴 골드스틴(Goldstein)은 케냐 마시아 마라에서 가이드를 하던 중 두 숫사자가 나란히 서서 걸어오는 걸 목격했다. 그는 "한 사자가 다른 사자 뒤로 가서 올라타기 시작했다"며 "보통 숫사자와 암사자가 교배를 할 때는 겨우 몇 초만에 끝난다. 하지만 이 두 사자는 무려 1분 가까이 '행위'를 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골드스틴은 이 숫사자들은 행위가 끝난 후에도 서로 쓰다듬고 문지르며 "극진한 사랑"을 보였다고 전했다.
사자들 동성애는 드물긴 하지만 종종 관찰되곤 한다. 사자 성교 중 8%는 숫사자끼리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암사자들도 동성애를 나눈다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암사자들인 경우 보통 야생이 아니라 동물원 등에 잡혀 있을 때 그렇다고 한다.
동물들 동성애는 자연에서 흔히 관찰된다. 지금까지 약 450여개 종에서 동성애 행위가 발견됐다. 알래스카 알바트로스의 경우, 커플 중 3분의 1은 '암컷 커플'이라는 연구도 있다. 이성 간에는 교배를 거부하는 동물들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동물학자 페터 보크먼(Bockman)은 "성은 아기를 만드는 행위만이 아니다. 무리떼를 운영하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 어떤 동물들한테 동성애는 정상적인 동물 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