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수사방해' 영장심사 직전 투신 변창훈 검사 사망

2017-11-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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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검사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법무법인 상담을 받던 도중 화장실 창문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 연합뉴스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 연합뉴스

변창훈(48) 서울고검 검사가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 투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6일 목격자 등에 따르면 변 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변 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이 법무법인에서 상담을 받던 중 화장실 창문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변 검사는 119구조대에 의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외상이 심해 이날 오후 4시께 숨을 거뒀다.

국정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된 변 검사는 2013년 국정원이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꾸린 '현안 TF' 구성원이었다.

변 전 검사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등과 함께 당시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하도록 종용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를 받는다.

법조계에서는 변 검사가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 심사를 앞두고 극도로 심리가 불안한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변 검사 투신 현장 주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CCTV 화면을 확보해 변 검사 상담 변호사,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동 한 법무법인 화장실 조사 현장 / 연합뉴스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동 한 법무법인 화장실 조사 현장 / 연합뉴스
home 편집자 story@wikitree.co.kr